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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 이인영, 한국당 연일 비판…참을 만큼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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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GP 발언에 "노골적 내란 선동하나" 맹공

'부드러운 남자' 등 취임 이후 '로키' 행보와 대조

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 등 요구하자 기류 변해

당 관계자 "지금은 강경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

"여당 원내대표는 설득하는 자리…변화 단정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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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05.08.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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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기싸움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원내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로키(low-key·절제된) 행보를 보여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이 원내대표가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맹공'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라"며 강 의원의 행위를 '공익 제보'로 규정하며 엄호하고 나선 한국당을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만약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불법기밀 유출과 취득 행위가 반복됐다면 그건 범죄를 넘어 국가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우리 당은 국가기밀 유출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황 대표가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지역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은 정부 입장과 달라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놓고 항명하란 것이냐, 아니면 노골적으로 내란 선동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게 도대체 말이냐 막말이냐"면서 "자숙하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황 대표가 지난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서 '한국당의 안을 받고 패스트트랙을 철회, 사과하면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한국당의 입장을 분명하고 또렷하게 말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복귀 명분을 원하는 것이냐, 아니면 장외 투쟁 명분을 원하는 것이냐. 국회 복귀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장외에서 빙빙 돌며 민생을 파탄 내겠다는 것이냐"며 "황 대표의 성찰과 진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자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강성 운동권' 이미지를 벗고, '말 잘 듣는 남자', '부드러운 남자' 등을 표방하며 변화된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카운터 파트너'(협상 대상)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낮은 자세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를 요청하고, 자신이 먼저 나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짜장면 회동'을 갖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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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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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가 '달창' 발언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지도부에선 맹폭을 퍼부었지만 이 원내대표는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기류가 바뀐 건 지난 20일 '화기애애'했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호프 회동' 이후다. 다음 날인 21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한국당이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사과 및 철회' 등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최대한 '절제된' 톤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22일 최고위 회의에서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진실하지도 않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야당 지도자의 통 큰 결단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의 태도에 좀처럼 변화가 없자 이 원내대표도 비판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자신의 주장만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23일), '저는 굉장히 정성스럽게 임했는데 왜 갑자기 과도한 요구로 장애를 조성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24일)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당 안팎에선 이를 두고 이 원내대표가 본래 자신의 모습인 원칙적이고 강경한 자세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도 답답한 협상 국면에 한계를 느끼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집권여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협상하는 자리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원내대표의 스탠스가 '완전히' 변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가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기보다 지금 시기에는 그게(강경한 자세)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집권여당이고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하는 만큼 그런 자세로 노력을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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