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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영화 100년…봉준호, 칸 대상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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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기생충' 칸 최고상 ◆

매일경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왼손을 들어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의 곽신애 대표, 배우 송강호, 미국 영화감독 켈리 레이차트, 봉 감독,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멕시코 영화감독.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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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100년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봉준호 감독(50)이 국내 영화 사상 최초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에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경쟁 부문에 처음 진출한 지 19년 만이다. 25일(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영화감독이 최고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호명하자 봉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52)는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단상에 오른 봉 감독은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는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밤늦게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마침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라며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5명을 제친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이로써 세계 시장 5위 규모(2018년 16억달러)를 자랑하는 한국 영화는 질적 측면에서도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다"면서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두 살 시절부터 꾼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칸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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