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성정책연구원 가족 다양성 여론조사 결과
67%가 비혼 동거 수용하면서도 자식 결혼상대는 꺼려
국민 10명 중 7명, 혼인·혈연 아녀도 함께 먹고살면 가족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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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 16~20일 만 19~79세 성인남녀 1009명에게 전화 설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대 이하(89.7%)와 30대(81.0%), 40대(74.3%)의 찬성 비율이 높았지만 50대(56.6%)와 70대(46.0%)도 적지 않았다. 또한 응답자의 63.4%는 “비혼 동거 등 법률혼 이외의 혼인에 대한 차별 폐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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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연구위원은 “비혼 동거는 남은 해도 되지만 내 가족은 안 된다는 이중적 생각이 설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한국 사회엔 정상적 형태의 가족과 맺어져야 한다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프레임이 존재하는데 아직 비혼·미혼 가족은 정상 가족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혼모ㆍ부의 경우 실제는 20대 이상 성인 비율이 높은데도, 미혼모ㆍ부라고 하면 미성년자인 경우를 떠올리는 경향이 반영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성년이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해선 29.5% 만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64.1%가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68.9%)이 남성(59.3%)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90%이상, 30대와 40대는 70%이상인 반면 60대 이후는 30%대 이하로 젊은 세대일 수록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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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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