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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시중銀 퇴직 지점장님 모십니다"..김태오 회장, 수도권 영업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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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사진=DGB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DGB대구은행이 전문인력 보강과 거점 강화를 통해 올해 본격 서울·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대구은행장 장기 공석사태 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김태오(65·사진)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대구은행장을 겸직한 지 수 개월 만에 빠른 지배구조 안정화와 전열을 정비하고 수도권 등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기업영업 추진 전문역(PRM)’ 채용을 통해 △서울·수도권(28명) △부산·울산·경남(5명) △대전·세종(2명) 등 3개 권역에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한국씨티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퇴직자 35명을 새로 선발했다. 지난해 수도권에 2명으로 시작한 대구은행 PRM이 올해 전국 37명으로 확대된 것.

‘기업금융지점장’으로 불리는 이들의 평균 나이는 57세. 최초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정년 없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을 통해 계속 일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총 30명의 ‘베테랑’들이 이달부터 서울영업부·강남영업부·여의도지점 등 서울 3곳, 인천·부천·반월공단·화성·평택지점 등 수도권 5곳 거점을 중심으로 다시 ‘영업필드’에 배치됐다. 이들은 어느 한 지점 혹은 지역에 묶이지 않고 ‘이동식지점’ 형태로 각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등을 찾아가 금융컨설팅을 하고 영업활동을 한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영토 확장을 위해 인력 뿐만 아니라 거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 옛 대우조선해양빌딩에 ‘서울 DGB금융센터’ 현판을 달고 본격 문을 열었다.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는대로 인근 다른 건물에 입주해 있는 대구은행 서울영업부와 수도권PRM센터 등을 차례로 입주시켜 물리적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올 7월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DGB대구은행 강남영업부’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2023년 예정)가 들어서는 영동대로(봉은사역 인근)로 이전하고 은행·PB센터·증권·보험이 결합된 ‘수도권 1호 복합점포’(가칭 삼성동 아이파크센터)로 탈바꿈한다.

대구은행의 수도권 집중 공략에는 김태오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했다. 실제 김 회장은 연초 은행장 겸직 확정 등 조직이 안정화되자마자 수도권 영업기반 확충 및 활성화를 위해 그룹 4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영업혁신’을 제시하고 ‘수도권영업혁신본부’를 마련했다. 중소기업 등 기업들이 많이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수도권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도권 개인(리테일)금융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회장은 “금융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추가 채용 및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향후 은행 고객기반이 우수하고 금융 투자 상품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 총 10개의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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