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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검찰, `삼바 증거인멸 회의` 관련 삼성전자 수뇌부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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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방식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전날에는 김태한(62)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최종 윗선' 규명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안모(56)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이모(56)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부사장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가 공휴일인 어린이날이었던 작년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김태한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대표는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은폐·조작하는 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와 에피스가 회계자료와 내부 의사소통 과정이 기록된 회사 공용서버 등을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 등지에 은닉한 사실도 최근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또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의 소환 시기를 재고 있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작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결과' 및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 내 파일 2100여개 중 상당수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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