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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차에서 안 내리고 환전·인증서 없이 송금…'핀테크 위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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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서 사업 설명회…각종 체험 행사도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열리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수천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25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핀테크 기업,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형 금융회사 등 50여개사가 참여했다.

행사 첫날은 ‘비즈니스 데이’로, 글로벌 핀테크 정책·동향 세미나와 핀테크 기업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행사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미니 사업 설명회’가 계속 열렸다.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직접 부스를 찾아다니며 핀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신기술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P2P금융사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은행, 증권 등 기존 금융회사 분들은 이미 P2P금융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계신 만큼 관심이 저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런 분들의 질문이 더 많다"며 "브랜드는 물론 P2P금융 자체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참석해 우리금융지주의 ‘드라이브 스루’ 환전·인출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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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회사들도 최근 일궈낸 디지털 혁신을 선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드라이브 스루’ 환전·인출 서비스를, KB금융지주는 한 장의 대표카드로 모든 카드 사용이 가능한 핀테크 카드 플랫폼 ‘알파원 카드’ 등의 서비스를 시연했다. IBK기업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도록 개편한 개인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i-ONE(아이원) 뱅크’ 등을 들고 나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해외 곳곳의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해 의미가 있었다"며 "(직원 없이도 상품 가입이 가능한) 디지털 금융 키오스크를 행사장에 가지고 왔는데, 해외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특히 키오스크 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연락처를 받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개인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창엽(21)씨는 "최근 뉴스에서 핀테크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는데, 핀테크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와닿지 않아 이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생각보다 한국 핀테크가 굉장히 발전해 있다는 것을 느꼈고, 향후 블록체인 등 핀테크 쪽으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이날 BC카드는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QR카페’를 운영했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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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행사도 열렸다. BC카드는 QR코드로 결제하면 100원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는 행사를,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는 직접 방문객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자체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글로 된 설명서는 모두 뺐다"며 "직원들을 많이 배치해 직접 뱅크샐러드에 대해 설명하며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는 둘째날인 24일엔 ‘청춘 데이’, 마지막날인 25일엔 ‘패밀리 데이’로 꾸며진다. 청춘데이엔 핀테크 관련 산업에 관심이 높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업무, 인재상을 소개한다. 패밀리 데이엔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별 맞춤형 핀테크 체험교육 등이 준비돼 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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