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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후끈후끈' 열띤 핀테크 IR, 5개 기업 300억 투자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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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은 앉지도 못한 채 80분간 IR 지켜봐

뉴스1

10개 우수 핀테크 기업이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핀테크 기업 투자데이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2019.5.23/ © 뉴스1 박주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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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진행된 핀테크 기업 IR 행사가 수백명의 투자자·청중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행사에 참여한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이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과 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핀테크기업 투자데이를 진행한 결과, 5개 우수 핀테크기업이 300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자와 MOU를 체결한 핀테크 기업은 Δ디셈버앤컴퍼니 자산운용(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Δ에스비씨엔(금융관련 데이터로 B2B·B2C 제공) Δ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ETF) Δ파운트(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Δ핀테크(차량 정보기반 대출·보험 서비스) 등이다. 이들 기업과 MOU를 맺은 투자기관은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6월~8월 중 실제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린 DDP 국제회의실에는 국내 벤처캐피탈, 기관투자자, 해외투자자 등 약 300여명이 몰렸다. 준비된 좌석이 가득 찬 것은 물론 100명을 웃도는 인원이 뒤에 서서 80여분간 진행된 기업들의 IR을 끝까지 지켜봤다.

IR 행사에 참여한 기업 10곳 가운데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업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위해 자기자본 요건 폐지, 펀드·일임재산 운용 위탁 허용 등 규제 개선이 이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재산 운용이 허용됐다.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7월 중순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펀드 재산의 경우 자연인인 투자운용인력에 의한 운용만 허용되고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한 직접 운용은 제한됐다.

이날 KB인베스트먼트와 투자의향 MOU를 맺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문효준 팀장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금융시장 효율화·혁신을 목표로 한다"며 "지금까지 AI 기반 자산관리에 주력했다면 이제 ETF와 주문집행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자체 개발한 AI ETF 2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기도 했다. 문 팀장은 "2018년 기준 전체 800조원 정도의 ETF가 미국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 크래프트의 ETF는 이를 따라가면서도 자체적인 AI 기술을 활용한 추가수익을 추구한다"고 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MOU를 맺은 에스비씨엔의 손상현 대표는 "초창기에는 정부 과제를 받으며 AI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제 해당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자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 등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수익 실현의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약 5000만건의 주가데이터와 더불어 SNS 등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정제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오는 2022년까지 1위 D2C(Direct to Consumer) 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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