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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AIST, AI 분야 논문발표 실적 아시아 1위ㆍ세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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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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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중국 칭화대보다 앞선 성적 거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전 세계 AI(인공지능) 분야 논문발표 실적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차지했다.

23일 KAIST에 따르면 국제머신러닝학회(ICML)가 발표한 ‘2019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발표 세계 100대 기관 순위’를 발표했다.

KAIST의 세계 순위는 16위로 이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THE로부터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로 꼽힌 중국 칭화대보다 앞선 성적이다.

ICML은 최근 올해 학회에 제출된 총 3천424편의 기계학습 분야 논문 가운데 최종 채택된 774편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을 전수 조사했다. 구글과 스탠포드대, UC버클리대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MIT, 카네기멜론대와 구글브레인, ‘알파고’로 유명세를 탄 구글딥마인드가 각각 4~7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MS)와 조지아공대, 영국 옥스퍼드대 순으로 10안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위를 차지한 국가별 기관 수는 미국이 15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취리히연방공대(11위)와 로잔연방공대(15위) 등 2개 기관의 스위스를 비롯, 영국 옥스퍼드대(10위)와 KAIST(16위), 그리고 중국 칭화대(18위)가 각각 1개 기관씩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AIST는 AI 분야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우수한 논문 게재와 발표 실적을 보이는데 AI 분야 세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공신경망학회와 국제머신러닝학회을 통해 출판한 논문 수가 2011년 3건에서 2015년 5건, 2016년 7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2건과 19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KAIST는 또 9월부터 AI대학원을 개설한다. KAIST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초 30명(석사 20명, 박사 10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했는데 내년부터는 매년 학생 수를 60명(석사 40명, 박사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오는 2030년 규모가 15조7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AI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 또한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우리나라는 AI 기술력과 AI 인력양성 측면에서 경쟁국과 비교할 때 한참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AI 기술력은 미국(100%) 대비 78.1% 수준으로 유럽(88.2%)은 물론 일본(83%)과 중국(81.9%)에도 뒤쳐져 있다.

AI 인력도 마찬가지다. 중국 칭화대가 작년에 발표한 ‘인공지능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재를 많이 보유한 국가’순위에서 미국(2만8536명)과 중국(1만8232명)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664명으로 주요국가 15개 중 맨 꼴찌를 차지했다.

정송 KAIST AI대학원장은 “AI는 경제 전반과 사회·문화를 바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의 획기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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