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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물질’ 프레온가스 중국 동부지역 무단 배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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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박선영 연구팀 입증

경향신문
국제적으로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가 중국에서 무단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사진)팀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000t 이상의 프레온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점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23일 발표했다.

정식 명칭이 ‘염화불화탄소’인 프레온가스는 건축물이나 냉장시설의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며 대표적인 오존층 파괴물질이다. 지상으로 쏟아지는 자외선을 걸러내는 오존층이 얇아지면 피부암이 늘고 식물도 성장에 애로를 겪게 된다. 유엔은 이에 대처하려고 선진국은 물론 2010년부터 중국을 포함한 모든 개발도상국까지 프레온가스 사용과 생산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 규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프레온가스 감소 추세가 꾸준이 지속됐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돌연 감소세가 둔화된 사실이 지난해 학계에 보고됐고, 하와이에 있는 관측소의 분석 결과 배출 후보 지역으로 동아시아 일대가 지목됐다. 하지만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프레온가스 배출 국가가 특정되지는 못했다.

박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측정된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를 정밀 추적한 결과, 2013년부터 중 국 동부인 산둥성과 허베이성 등에서 연간 7000t가량의 배출이 이뤄졌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같은 배출량은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를 차지한다.

박 교수팀은 대기 중에 떠 있는 극히 적은 양의 화학성분을 잡아내는 첨단 기법을 활용했으며 미국, 영국, 스위스 연구진과 협력해 프레온가스가 확산하는 방향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역추적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관측된 배출량은 실제 중국에서 생산된 전체 프레온가스의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전 지구적인 프레온가스 감축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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