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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40년 세계 에너지 수요 30% 늘텐데 옵션은 원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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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차대회 열려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간 ‘파트너십’이 일어나야 한다. 원자력은 청정 에너지이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재생 에너지는 가용할 때가 따로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두 에너지가 함께 가야만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수록 원자력과 재생 에너지, 둘의 ‘콤비’가 중요하게 인식될 것이다”(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장)

국내외 원자력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행사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22일 제주 서귀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알 하마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 사장, 파스칼 셰익스 프랑스 원자력청 부국장 등 전문가 등 해외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아 강조했다.

코르스닉미국원자력협회장은 “미래에는 ‘저탄소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한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의 원자력 분야 투자가 매우 성공적이었던 만큼, 한국이 원자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특히 “한 사람이 평생 쓸 전기를 원자력으로만 생산한다고 했을 때, 원자력 폐기물은 약 12온스(0.34㎏)짜리 캔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원자력 폐기물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미래의 (에너지) 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기술도 개발돼 있다”고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세션인 ‘원전수출과산업활성화’에서 역시 전문가들은 원자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호세 구티에레즈 웨스팅하우스 사장은“2040년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17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면서도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옵션은 원자력 발전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인도와 같은 거대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발전과 환경오염 사이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원자력을‘중용’하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 역시 축사를 통해 “원전 안전성 극대화를 위한 연구에 향후 7년간 6700억 원을 투자하는 미래원자력 안전역량 강화방안 마련하겠다”며 “중입자 치료센터와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 정상화를 통한 방사선 활용기반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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