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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로 퇴진 위기 몰린 32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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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연정 파트너, 러시아 재벌에 후원 대신 정부 사업 몰아주기 의혹…의회, 야당 요구에 총리 불신임안 표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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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기자들에게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오른쪽)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함께 조기총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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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어린 총리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퇴진 위기에 몰렸다. 2017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을 승리로 이끈 쿠르츠 총리는 전통적인 연정 파트너였던 사회민주당 대신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자유당 소속 각료가 잇따라 추문에 휩싸이면서 발목을 잡혔다.

2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의회는 오는 27일 쿠르츠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정치권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 때문이다.

앞서 자유당 소속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가 2년 전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조카로 알려진 여성에게 후원을 요구하고 대신 공공공사 등 정부 사업을 몰아주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슈트라헤 부총리는 즉각 사퇴했지만 파문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유당 소속의 카린 크나이슬 외무장관도 지난해 자신의 결혼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그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쿠르츠 총리는 슈트라헤 부총리의 스캔들이 터진 지 하루 만에 자유당과의 연정을 해산하고 지난 19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조기 총선에도 합의했지만 성난 여론에 곤혹스러운 처지다. 특히 제1 야당이 사민당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과반인 가결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어 총리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CNN은 "유럽에서는 오는 23일~26일 유럽의회 선거가 열리는데 이번 오스트리아 정국 혼란이 각국 극우 정당이나 우파 정당 득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일로 최근 유럽에서 세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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