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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상경 집회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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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회사 분할에 따른 근로조건 악화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사측 발표가 있은지 하루만인 22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이날 상경 집회까지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 수백명은 서울로 올라가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와 현대빌딩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회사 분할에 반대해 지난 21일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연일 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23일과 24일 4시간 부분파업, 27일 7시간 부분파업, 28~31일에는 다시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회사가 분할되면 근로 조건이 나빠지고, 고용이 불안해진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분할해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는 한국조선해양은 새롭게 설립되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관할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한영석·가삼현 사장 이름으로 담화문을 내고, "회사가 분할돼도 단체협약은 그대로 승계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을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불법파업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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