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경찰, 손석희 폭행 혐의 기소의견 송치…배임은 '무혐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은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 송치 예정

세계일보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다만 배임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오늘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웅 전 기자의 공갈미수 혐의와 손 대표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과 송치 의견에 대해 검찰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며 “‘경찰 수사 부실’ 또는 ‘일부 혐의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취지의 검찰 관계자 언급과 관련한 일부 보도는 검찰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선 “현재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배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경찰과 검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배임 실행에 착수했다고 볼 만한 구체적 행위를 하지 않아 해당 혐의가 없단 것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손 대표가 김씨의 변호인에게 2년의 용역 계약으로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후 김씨는 손 대표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대표가 김씨에게 용역 사업을 제안한 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배임 혐의로 손 대표를 고발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