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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니 대선 불복 시위 중 총격에 사상자 발생…"제3 세력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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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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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대선 불복 항의 시위자들과 대치중인 경찰들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이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된 데 불만을 품은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부디 끄물리아안 병원에는 오늘(22일) 새벽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 17명이 이송됐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17명이 들어왔으며, 일부는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 1명이 등에 총을 맞은 상태로 실려와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이 밖에 종아리와 손, 어깨 등에 총상을 입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에게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총상을 입은 경위와 사용된 총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시위 현장에 배치된 군경에게는 실탄과 화기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를 악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현지 테러단체나 과격 성향의 야권 지지자를 비롯해 제3의 세력이 반정부 폭동을 유발할 목적으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소행으로 덮어씌우려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경찰은 이달 초 야권의 대선 불복 집회 현장을 공격하려던 이슬람국가(IS) 연계 현지 테러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 8명을 검거하거나 사살하고 고성능 폭발물과 총기를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퇴역 장성과 현직 군인 등이 총기를 휴대한 채 대선 불복 집회 현장에 들어서려다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선거감독위 인근에선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의 지지자 수백 명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폭죽, 돌 등을 던지며 투석전을 벌였고 주변 가게와 차량 등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야권 지지자들은 오늘도 자카르타 시내에서 대선 불복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 재차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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