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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바이오 5대 수출산업으로…생명윤리는 지킬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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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인보사 사태' 파장에 안전장치도..9번째 전국경제투어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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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4월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있다. 2019.04.30【화성=뉴시스】전신 기자 =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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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 나올것"=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라며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다. 신약 하나 개발에 1조 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선진국 못지않은 인재와 기술력, 기업의 도전정신이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했다.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정부는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크게 네 단계의 바이오 산업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문 대통령은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혁신적 신약 개발에 빅데이터도 활용한다.

인허가 분야에선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하면서도 국민안전과 생명윤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약 안전 관련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인보사 사태 영향..안전장치도 포함=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허가 규제 합리화' 과제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인체세포 등 관리업’ 제도 신설, 유전학적 계통검사 의무화를 담았다. 바이오 첨단산업을 육성하면서도 최근 코오롱 '인보사' 사태를 의식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걸로 풀이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지만 허가되지 않은 성분이 들어간 것이 드러나 판매가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한편 정부와 민간, 기업, 학계의 공조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되어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며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EU 화이트리스트에 오르면 제약분야 수출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평가단이 기습적으로 방문한 기업도 흠잡을 데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을 만큼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EU 평가단은 우리나라를 떠날 때 우리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선물을 남겼고, 보도 시점을 우리 시간에 맞추는 성의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낀다"며 "식약처를 비롯한 공무원들과 기업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여 년 전, 이곳 오송의 140만 평 넓은 땅에 국내 최초 생명과학단지의 꿈이 심어졌다"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 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9번째 전국 경제투어, 충북은 바이오= 충북 청주 오송 방문은 아홉번째 전국 경제투어, 올들어 여섯번째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동선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11월8일(경북), 12월13일(경남), 올들어 1월17일(울산)과 24일(대전), 2월13일(부산), 3월22일(대구), 4월26일(강원) 각각 진행했다.

충북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우리나라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됐다. 바이오산업 전략을 발표하기엔 적격이다.

문 대통령이 밝힌 비전은 2030년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달성이다. 지난해 1.8%이던 것을 3배로 확대하는 것이다. 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달성 또한 지난해 144억 달러를 2030년까지 그 3배 이으로 늘리는 목표다. 아울러 지난해 관련분야 일자리 87만개이던 것을 2030년까지 117만명으로 30만명 추가창출하는 것이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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