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연구 인력 2배 늘려 2년내 세계 1등 제품 10개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곽영진 애니원 대표 야심 찬 도전

스마트폰 방수 테이프 95% 석권… 기술력 앞세워 10월 상장 예정

동아일보

곽영진 애니원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는 “상장 후 2027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방수 테이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충격흡수폼은 애니원이 세계 1위입니다. 2년 내에 세계 1등 아이템을 1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연결하는 기능성 테이프를 생산하는 애니원은 올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주간사회사로 정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 애니원을 창업해 10년 만에 매출액 1000억 원이 넘는 회사로 키워낸 곽영진 대표이사(53)를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곽 대표는 애니원의 강점으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한 기술 경쟁력을 들었다. 애니원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방수 테이프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애니원의 방수 테이프는 스마트폰 업체의 내충격 테스트 이후에도 IPX8(국제방수규격) 최고 등급의 성능을 구현한다.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애니원의 방수 테이프 시장 점유율은 95%나 된다.

곽 대표는 스마트폰에 집중된 제품군을 향후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직원 250여 명 중 50여 명이 R&D 인력들인데 이 중 10여 명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을 졸업한 석박사급 인력”이라며 “상장 후에는 R&D 인력을 최소 1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1013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낸 애니원은 상장 후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가질 것으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곽 대표는 “방수 테이프에 이은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열 반응 테이프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에 공장이 있는 애니원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약 15만 m²(약 4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1공장을 지었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수출 시 관세가 없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애니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해당 부지에 2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곽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직업훈련학교를 나와 금형 제작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형 설계와 터치스크린패널 무역업으로 돈을 번 그는 스마트폰의 성장세를 간파하고 애니원을 창업했다. 곽 대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 선두 주자인 기능성 테이프 시장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내는 유니콘 기업으로 애니원을 키우고 싶다”며 “상장을 통해 투자되는 돈은 베트남 공장 증축과 R&D로 미래 가치를 높이는데 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