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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또 집안싸움…"불명예 임명" vs "예의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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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임명하자 바른정당계 집중포화

채이배 "오신환, 의장직 맡는 것 여러 차례 좋다해"

오신환 "형동생 하는 사이지만 공과 사는 분리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채이배 정책위의장. 2019.05.2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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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취임 후 열린 21일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채이배 의원을 향해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날선 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채 정책위의장은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 달라"며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 원내대표와 채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이혜훈·지상욱·신용현·김수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 최고위원과 이 원내수석부대표, 지 의원은 채 의원을 향해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라며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마음이 상당히 불편할 것 같다"며 "정책위의장으로서 최초로 동료 의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승인받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임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근본적인 원인은 손학규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우리 내부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고 새 출발을 알리는 길은 손 대표를 하루 빨리 사퇴시키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채 의원을 향해서는 "오늘 눈치도 보일 것 같고 마음도 불편하겠지만 근본 원인은 이 문제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린다"고 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도 "손 대표가 채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는데, 이 자리는 원내대표와 함께 뽑아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전혀 협의하지 않고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반대하는 이런 운영은 비민주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손 대표가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린다"며 "선출직·임명직 최고위원은 다르다.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듣고 협의하고 끝까지 설득해야 한다. 이렇게 당을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채 의원은 "제 이름을 거론하셔서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있던 논쟁들이 원내대책회의까지 연장되는 부분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존중까지 바라진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 달라"며 "이 회의에 와서 눈치를 보거나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고 눈치를 보게 만들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 실망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가 임명하는 자리다.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서 당원이 뽑고 임기가 보장된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행위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임명을 당대표가 독선으로 했다고 하시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것에 대한 법원 판단을 요구한 상태다. 충분히 법원 판단을 보고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성급히 결론 내리지 말고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제게 의장직을 맡는 것이 좋다고 말씀했다. 물론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지만"이라며 "그런 면에서 원내대표와 충분히 정책적 호흡을 맞추며 제 몫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 의원은 "권은희 전 정책위의장을 선임했을 때도 손학규 대표 때였다. 당시 손 대표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원내정책은 물론 예산을 긴밀히 협의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추천을 받아 최고위원의 동의를 거쳤다고 했다"라며 "이것이야 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어떻게 비판하겠나"라며 "채 의원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을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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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2019.05.2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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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회의 진행 도중 회의장을 빠져 나온 지 의원은 기자들에게 "아까 채 의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북한 식량지원 관련 발언은 원내 의견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재난과 안전에 관한 추경만 진행할 것과 북한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오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채 의원이 추경 관련 사전회의를 할 때 그 자리에 없었다"라며 "앞으로 미리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당의 목소리를 만들자는 것에 동의했다. 채 의원과도 같이 의논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채 의원의 정책위의장 임명을 동의했다는 채 의원의 공개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간적으로 채 의원과 형동생 하며 친하게 지낸다. 그런 의미였을 뿐, 공과 사를 분리해서 보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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