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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블루보틀 효과' 성수동 투자처로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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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블루보틀 성수동 매장 내부.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블세권을 아시나요?”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 유명 커피점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1호점을 열면서 ‘블루보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둥지를 튼 이래 성수동의 몸값이 다시 한번 급상승하며 ‘블루보틀 효과’가 가시화돼 이른바 ‘블세권’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먼저 블루보틀이 입점한 건물이 연일 화제다. 블루보틀이 입점한 건물은 블루보틀이 문을 연 첫날부터 최근까지 뉴스는 물론 SNS를 달구며 주목받는 중이다. 첫날에만 1300명이 해당 매장을 찾았고 인스타그램에는 ‘#블루보틀’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쏟아졌다.

여기에 더해 블루보틀 매장 인근도 핫플레이스가 됐다. 블루보틀을 찾는 유동인구가 늘면서 블루보틀 인근 매장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성수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1호점을 냈다는 사실은 성수동에 대한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투자를 위해 성수동을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보틀 측은 1호점 장소를 결정하면서 성수동을 택한 이유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 때문으로 설명한 바 있다. 실제 성수동은 과거 수제화 공장이 밀집해있던 지역 특성에 트렌디한 매장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힙’한 장소로 이름이 났다.

엄밀히 말하면 블루보틀 입점 전에도 성수동은 투자처로 인기가 높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했고, 클리오 등 기업들도 성수동으로 사옥을 옮기기 위해 신사옥을 짓고 있다. 가수 지코, 배우 김민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건물에 투자한 것은 물론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포진해있다. 2012년 대림아크로포레스트가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와 더불어 고급 주거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게 된다. 또 부영호텔 건립,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등도 호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수동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성수동 서울숲동아아파트 전용면적 96.18㎡의 경우 전고점인 지난 2018년 10억2250원을 뛰어넘어 최근 12억4375만원의 호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0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최근 1억9000만원이 상승했다. 블루보틀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수동1가 신장미아파트 전용면적 68㎡ 역시 12억원의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성수동은 개발호재가 많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한강변에 위치해있고 압구정동과 마주 보고 있는데다 서울숲 공원 등 주거환경이 좋다. 또 삼표산업성수공장 개발 등으로 생활권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 등 공장을 상업시설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되고, 상업지 또는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점포들이 리뉴얼되고 있어 향후 유동인구 및 유통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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