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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만 때린다"...加·멕시코 철강관세 등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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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보 '선택과 집중']

美 "對中 무역전쟁에 모든 화력 집중"

美, 中 반발 만만치 않자

동맹국과 연합전선 노려

中언론 "美 환상 버릴 때"

주식서 자본유출도 확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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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막판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자 화력을 중국에 집중하는 한편 동맹국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중국을 포위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해 유럽연합(EU)과 일본을 달랜 데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했던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화웨이와 미국 기업들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후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똑같은 추가 관세를 부과한 지 거의 1년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이에 따라 미국에 때렸던 보복관세를 폐지하기로 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비준 작업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는 주로 독일·일본 차에 과녁이 맞춰져 있다. AP통신은 이 같은 조치들의 배경을 “중국과 무역분쟁의 늪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들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이 고조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동맹국과는 무역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대 우방이자 경제 관계가 가장 밀접한 캐나다 및 멕시코와 관계를 개선하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국내 산업계 및 정치권의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은 물론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적지 않은 지지를 표해왔지만 직접 거래가 많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무역장벽은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빗발쳐 백악관에 추가 관세 철회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블룸버그 등 미 언론은 무역전쟁을 EU 등 동맹으로 확전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멕시코와는 연합전선을 구축해 모든 화력을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경고하고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화웨이 고사 작전에 나서자 중국 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일전 불퇴’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선전포고한 것”이라며 “이제 중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어떤 환상도 버릴 때다. 양보만 해서는 미국이 선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등을 겨냥해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강도의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의 타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미국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지난 15일까지 일주일간 6억9,000만달러가 순인출됐다”고 전했다. 국제금융협회도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후 17일까지 2주간 중국 주식에서 53억달러의 자본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했다고 SCMP는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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