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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버닝썬 사태는 '강간카르텔'"…여성들, 靑 앞 규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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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둘러싼 유착관계 제대로 수사하라"

"여자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인간이다"

뉴스1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여성을 성적대상화해 강간(성접대, 인신매매, 불법촬영물 생산 등)과 같은 중범죄를 집단 내 유대 및 권력유지 수단으로 삼은 행위를 묵인해 온 남성 권력집단을 강간카르텔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했다. 2019.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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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각종 범죄와 그에 대한 수사결과에 분노한 여성들이 성범죄를 둘러싼 유착관계를 규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1000여명의 여성들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여서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 시위'를 열고 "여성 국민들은 정의를 요구하고 성범죄를 둘러싼 유착관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는 오후 2시19분쯤 '더 이상 아무도 놓치지 않는다', '직접가담 악질가해 불구속이 왠말이냐'등의 구호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들은 "여성을 대상화한 착취는 특정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깊이 뿌리 박혀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버닝썬 사태'를 통해 드러난 남성들의 암묵적 협의와 공공연한 동조를 '강간카르텔'이라고 명명한다"면서 "범죄가 정의롭게 단죄되는 나라를 위해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범죄 관련자들의 영장이 줄줄이 기각되고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관계 수사대상이 모두 무혐의로 결정되는 이 현실에 경악을 감출 수 없다"면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위협은 사회적 위협이 아니고 여성은 2등 시민에 불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집회측은 "남성들이 자신들만의 법에 따라 치외법권을 만든다면 우리도 직접 정의를 세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제대로 법을 집행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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