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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서산 한화토탈서 유증기 대량 유출… 120여명 병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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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 심한 악취에 어지럼증 호소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공단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일보

17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의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油蒸氣)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1시 17분쯤 한화토탈 공장 내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외부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유증기는 40여분간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기가 빠르게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변 마을로 악취가 번졌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조모(50)씨 등 2명을 포함해 인근 주민 120여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한화토탈 자체 대응팀과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의 소방차 22대가 출동해 폭발을 막기 위한 진압 활동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평소 50~60도를 유지하는 옥외 탱크의 온도가 이날 10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과 한화토탈 대응팀이 탱크에 물을 뿌리며 온도를 낮춰 오후 2시쯤 유증기 유출이 멈췄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탱크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증기가 외부로 퍼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사고 직후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해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사고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한화토탈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산=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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