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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호타이어 신임 노조위원장, 특별합의 재검토 밝혀 노사 갈등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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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의 기본급 전환 위한 통상 임금 소송도 본격화 밝혀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의 해외자본 유치 확정 과정에서 노사 간에 맺은 "특별 합의'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자가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금호타이어의 노사갈등이 심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7일 조합원 2천9백명을 대상으로 신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선거를 한 결과 2차 결선까지 가는 투표 끝에 기호 3번 황용필 후보가 새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황 신임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 합의 전면 재검토와 광주 공장 이전에 대한 노조의 적극적 참여, 통상임금 소송 본격 진행 그리고 더블스타 인수 3년 이후 총 고용 위협 시 퇴출 투쟁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당선됐다.

이에 앞서 회사 측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해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미래 재도약을 위한 턴어라운드(변곡점)의 해로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노동조합을 비롯한 사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새로 출범할 노조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현재의 불안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임 노조 집행부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 합의를 재검토해 하계휴가 연장과 휴가비 인상, 퇴직금 중간정산 재편 확대 등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하고 퇴근 전 개인 정비 시간 확보 및 수당 시급 재환산을 단체협상 기준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혀 교착상태에 빠진 단협 재교섭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12월 3일 '2018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한 뒤 본격적 교섭을 시작하고, 지난 1월 29일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인력 전환배치 등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2월 13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잠정 합의안이 부결돼 2월 28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3월 19일 단체교섭 진행 과정 중에 노사 이견으로 재교섭마저 결렬된 바 있다.

이후 노조는 교섭 중단 선언과 함께 집행부 신임 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거쳐 불신임이 가결되면서 조기 선거를 결정하고 이번에 신임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선거를 치렀다.

특히 신임 집행부는 상여금의 기본금 전환 등 통상임금 소송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9분기 연속 영업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 측에 경영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측은 경영정상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내수 RE(교체용)시장 점유율 2년 연속 1위 달성', '2분기 흑자 전환 예상' 등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에 전력을 기울겠다고 밝혔으나 신임 노조 집행부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임 집행부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단협 타결에 힘을 쏟고 계속된 영업 적자를 흑자로 전환해 턴어라운드(변곡점)의 해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노조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해외 매각 과정에서 맺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 합의서'에서 노조원의 상여 800% 중 2018년분 250%를 반납하고 2019년 이후 200%를 반납하며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또 환원이 완료된 이후 영업이익률에 근거해 별도로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특히 연간 40일 휴무하되 20일은 무급으로, 20일은 통상임금의 50%만 지급하기로 했으며 2017년을 포함해 2019년까지는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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