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게시물 표시 이유 공개… '사용자 편의+투명성' 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 출시 배경

세계일보

페이스북 뉴스피드(News Feed)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와 소식들이 올라온다. 여기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이 자신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모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아마 없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올라오는 게시물들의 내용과 순서들을 보고 있으면 종종 이 게시물이 어떤 알고리즘과 프로세스에 의해 내 뉴스피드에 올라오게 된 것인지 궁금해진다.

페이스북은 그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Why Am I Seeing This Post?)’이란 기능이다. 말 그대로 이용자의 뉴스피드에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와 프로세스를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람야 세두라만(Ramya Sethuraman) 페이스북 뉴스피드 랭킹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15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갖고 새 기능이 개발되고 출시된 배경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페이스북) 이용자가 왜 이 게시물을, 이 순서대로 보는지 맥락을 이해하고, 또 게시물을 보는 데 어떤 정보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그외 여러 기능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스피드 게시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한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은 과거 나의 어떤 행동들이 내 뉴스피드에 나타난 게시물의 순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한 눈에 이해하고, ‘먼저 보기’나 ‘팔로우 취소’ 등의 옵션을 통해 내가 보고 싶거나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를 세부적으로 관리해 더 맞춤화된 뉴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일보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 페이스북코리아 제공.


이는 지난 2014년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는?’을 도입한 지 약 5년 만에 일반 게시물로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광고 외 일반게시물에 적용되는 뉴스피드 랭킹의 작동 원리를 전체 이용자에게 직접 공개하는 것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세두라만 매니저는 페이스북에게 있어 ‘투명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목표는 결국 사용자에게 고품질 콘텐츠를 노출하고 ‘나쁜 경험’을 거르게 하는 것”이라며 “나쁜 경험을 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을 멀리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용자의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뉴스피드) 우선순위를 주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피드의 랭킹이 완벽하진 못하기에 ‘먼저 보기’나 ‘스누즈(잠시 숨김)’, ‘팔로우 취소’, ‘광고 선호도 설정’ 등 콘트롤 기능을 다양하게 확대해왔다”라며 “그런 배경 안에서 ‘이 게시물이 표시되는 이유는?’ 기능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두라만 매니저는 “이 기능은 페이스북이 투명성을 제품에 직접 반영한 사례”라며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직접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뉴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게 한다. 페이스북은 자체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했고, 투명성과 통제권(콘트롤 기능)은 함께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제 이용자들은 과거 누구의 어떤 콘텐츠와의 상호작용 덕에 뉴스피드에 게시물이 올라왔는지 직접 확인하게 된다”면서 “이 기능은 아직 시작 단계로 계속해서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맨 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