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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없었다…전국 11개 도시 노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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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예고한 전국 11개 도시 노조 모두 파업 철회

서울·부산·전남·경남 창원 등 8곳 노사 협상 타결

경기·청주 등 3곳 파업 유보 뒤 노사 협상 진행 중

울산에선 오전 한때 절반 넘는 버스가 멈춰 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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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없었다. 애초 15일로 버스 파업을 예고한 전국 11개 주요 도시의 버스 노조가 모두 파업을 철회했다. 11곳 가운데 서울, 부산 등 8곳은 이날까지 노사가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하게 됐고, 경기, 충북 청주 등 3곳은 파업은 유보하되 노사협상은 이어가기로 했다. 당장 버스 파업은 피했지만 임금 교섭과 요금 인상에 따른 경기도민의 반발 등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전국 주요 도시 버스노동조합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부산, 울산, 경남 창원 지역 노사는 이날 새벽 또는 오전까지 이어진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 등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된 곳은 이들 네 곳을 포함해 인천, 대구, 광주, 전남 등 8곳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파업을 한 시간여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은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임금) 인상을 통해 파업은 막았다”며 “서울시는 주 52시간제에 대비해왔다”고 자평했다.

부산은 노조가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을 넘긴 뒤 극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협상을 타결했다. 전남과 경남 창원 지역에서도 노사가 임금협상에 합의해 파업을 피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버스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울산 버스 노사는 3시간 뒤인 아침 8시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오전부터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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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철회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 이번에 파업이 유보된 준공영제 업체 교섭과 별도로, 경기도에서는 민영제 버스업체 교섭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또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도 내 전체 버스 1만584대 중 5.5%에 불과한 준공영제 광역버스를 뺀 94.5%의 버스는 6월말 임금협정 만료를 앞두고 이달 하순께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준공영제 업체에 견줘 인력과 임금 문제에서 노사 간의 견해차가 더욱 커 ‘서울과의 임금 격차 현실화’라는 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충남과 충북 청주 버스 노사도 파업은 피했지만,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노사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파열음도 감지되고 있다. 시내버스와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400원 올리기로 한 경기도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경기도청에는 이날 아침부터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의정부 시민 최아무개(50)씨는 “버스요금을 올리려면 정부, 지자체가 인상계획을 마련해 시민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여태 인상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수용해버려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정부의 52시간제 정책으로 발생한 문제를 결국 경기도민이 호주머니를 털어 막는 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가 정부안을 수용함에 따라 도는 오는 9월께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요금이 오르지 않는 서울과 경기도의 요금 격차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의 경우 기존 50원에서 2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벌어지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요금을 인상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업체의 인건비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운영 재원 부족분을 시민 부담으로 메우는 만큼 서비스 개선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채윤태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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