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나경원 발언 논란에 "알아도 몰라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는데. 사실은 시간은 마칠 시간이 됐는데 짧게 합시다.

[기자]

첫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첫 키워드는 < 알아도, 몰라도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뭘 알아도 몰라도입니까?

[기자]

주말 내내 논란이 됐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서 오늘(13일)도 비판이 많았는데 가장 아픈 비판은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당인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오후에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무심결에 내뱉은 달 OO라는 그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 말을 한 뒤에 바로 3시간 뒤에 사과를 하면서 뜻을 몰랐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홍준표 전 대표는 "그 뜻도 모르고 그 말을 사용했다면 더 큰 문제고 알고서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다"라고 했습니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자신도 잘 모르는 말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했다면 전체적인 말에 대해서 신뢰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고 한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과거에 한 주장이나 표현도 잘 모르고 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뭐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무튼 부적절한 발언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내부 비판을 강하게 한 셈이네요. 알고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보면 정반대 일이 있었습니다.

약 1년 반 전인 2017년 11월 일인데요.

당시 나경원 의원이 "어제도 홍준표 대표는 고름, 암덩어리의 막말을 했다. 보수혁신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 표의 막말이다'"라고 2017년 11월에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나경원 의원은 친박계의 지지를 얻고 한국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했었는데 홍준표 당시 대표가 친박계를 겨냥해 고름 이런 막말을 하자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사실 오늘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 첫 문장을 잠깐 보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대표를 공격하는 일이 있었는데 암덩어리, 바퀴벌레. 이런 걸 막말이라고 보수의 품위를 지키라고 한 일이 있었다"라고만 되어 있는데 주어가 생략돼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과거에 그랬다, 이런 뜻입니다.

사실 좀 뒤끝이 1년 반 전의 뒤끝이 개입이 돼 있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 있죠. 두 번째 키워드?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옛날 생각'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옛날 생각?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역시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났다"면서 1989년 얘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평양 축전에 임수경 씨가 참가할 때 전대협 의장이었는데요.

당시 얘기를 하면서 북한에서 오라는 초청장이 있었는데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서 남한 적십자사가 받았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 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했는데 통일부가 전대협한테 '와서 수령하라'고 해서 그 초청장을 받아서 갔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것은 저도 처음 아는 사실인데요.

[기자]

이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얘기입니다.

[앵커]

다시 말하면 이제 정상적인 계통을 다 밟았다 그런 주장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초청장 자체는 정부 부처가 "와서 받아가라" 해서 받아갔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임종석 실장은 그런데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

[앵커]

그것을 지령수수라고 했다?

[기자]

그렇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령을 정부 부처가 전달해 준 셈이 됐는데요.

이를 두고 임종석 실장은 "어이없는 일이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이 평양축전 문제를 담당했던 검사가 바로 황교안 당시 검사였습니다.

그래서 이 얘기를 하면서 임 실장은 "황 대표가 과거 공안검사 인식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뭐라고 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아마 내놓은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일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다' 연설하면서 나온 얘기인데요.

그러면서 갑자기 임종석 전 실장 얘기를 꺼내면서 "무슨 돈 벌어본 사람입니까?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갑자기 왜 임종석 실장을 얘기했냐라고 제가 측근에게 물어보니,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 임 전 비서실장이 정부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정책만 했기 때문에 이를 현실을 모른다고 비판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돈을 안 버는 것은 아니고요.

임 전 실장은 재선 국회의원에 또 시민단체도 했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원이나 자영업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 황교안 대표도 검사에 또 로펌에 잠깐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