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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여성단체 "나경원 '달창'은 여성혐오…단순 실수로 못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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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나경원, 정치인들 '막말' 답습한 구태이자 성인지 감수성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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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대규모 '문 스톱' 규탄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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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3일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달창'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일베)에서 사용하는 여성혐오 표현을 대중 집회에서 사용한 것은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인들이 그동안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해 온 '막말'을 똑같이 답습한 구태이자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커뮤니티의 행태는 단순한 정치적 지지자에 대한 공격만이 아닌 여성혐오와 낙인을 조장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성혐오 표현 확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성찰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대담을 한) KBS 기자가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달창'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별칭인 '달빛기사단'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사용하는 여성혐오적 단어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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