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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경찰 ‘손석희 배임 무혐의, 폭행은 인정’…검찰, “수사보완”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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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검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배임·폭행 혐의 등을 수사하는 경찰에 수사를 보완하라는 지휘를 내렸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검찰의 재지휘를 받고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손 대표의 폭행 혐의는 인정되지만 배임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와 같은 의견을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며 “보완 수사를 한 뒤 이달 말까지 다시 의견을 보내달라고 경찰에 재지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손 대표의 배임 혐의 시점과 사건 배경을 명확히 해달라고 경찰에 주문했다.

또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의 공갈미수 혐의 등과 관련해서도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은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10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가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 기자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대표가 김씨에게 용역 사업을 제안한 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배임 혐의로도 손 대표를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보완 지휘를 내린 부분이 많지 않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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