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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 밑에 '공용 서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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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the L]검찰 삼바 송도1공장 압수수색…공장 바닥 밑에 서버·노트북 은닉

머니투데이

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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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7일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숨겨져 있던 컴퓨터 서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숨겨진 증거자료를 찾기 위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삼성바이오 송도1공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내 바닥 아래에서 은닉한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닉한 자료는 삼성 바이오 서버와 핵심 직원의 노트북 여러 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체포한 삼성바이오 직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전 청구했다.

삼성바이오의 보안서버 관리 업무 담당 직원 A씨는 삼성바이오의 공용서버를 숨기고 직원들의 컴퓨터, 휴대전화에 담긴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직원인 A씨가 윗선의 지시 없이 회사 공용서버를 은닉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영장이 발부되면 A씨를 상대로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수사를 통해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연관성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3일에도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실무직원 B씨를 긴급체포해 증거인멸 정황에 관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B씨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삼성에피스 재경팀의 공용서버 본체를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B씨 자택에 숨겼던 삼성에피스 재경팀의 공용서버 본체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회계 관련 기록을 삭제한 삼성에피스 상무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지난달 29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수사 단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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