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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檢, 삼성바이오 압수수색…"바닥 아래 숨겨진 서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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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로오직스 회사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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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7일 삼성바이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증거물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 마루를 직접 뜯어내 그 아래에 숨겨져 있던 내부 서버와 노트북 등을 찾아냈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내부 서버 등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임직원 두 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시킨 데 이어 지난 3일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던 삼성에피스 직원을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삼성바이오 보안실무를 맡고 있는 직원에 대해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폐기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직원은 삼성바이오 공용서버를 떼어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의 증거인멸 작업에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최근 이곳 소속의 백모 상무를 소환조사했다. 사업지원TF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해체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後身)이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부적절한 회계처리로 회사 가치를 부풀리고,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도 높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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