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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삼성바이오도 공용서버 은닉...'분식회계' 윗선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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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원을 통해 회사 공용서버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YTN은 지난 5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용서버를 직원 자택에 숨겼다고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비슷한 방식의 증거인멸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검찰은 그룹 차원의 개입을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어떤 식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나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직원 A 씨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팀장급 직원인 A 씨가 지난해 5월에서 7월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사용하던 공용서버 본체를 빼돌려 감추고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서버를 떼어내 다른 곳으로 옮기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다른 서류도 폐기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공용서버라는 건, 회사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할 때 사용하는 대용량 컴퓨터인데요.

중요한 기밀이 많이 담겨있다 보니 삼성 계열사의 경우 보안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검찰은 실무자급인 A 씨가 상사의 지시나 회사 차원의 승인 없이는 증거인멸을 하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똑같은 정황이 드러났는데,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의 자택에서 회사 재경팀이 쓰던 서버 본체를 발견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서버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회사가치를 부풀리려 '콜옵션'을 숨겼다거나, 자본잠식을 피하려고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시기인데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2016년 특혜 상장 논란과 맞물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그만큼 검찰은 회사 내부에서 주고받은 메일 등을 통해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밝히고, 나아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또 일련의 증거 인멸 과정에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임원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그 이유와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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