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찬드라 위크라마라트니 스리랑카 경찰청장 대행은 전날 국방부를 통해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폭탄 테러범 용의자 전원을 검거 또는 사살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테러 공격에 연루된 무장 세력이 추가 테러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제조 재료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검거되거나 사살한 용의자 수 등 자세한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활절인 지난달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전국 4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총 25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건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무슬림 조직 ‘내셔널 타우힛 자맛(NTS)’을 지목하고 대대적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지난 29일 IS의 미디어조직 알푸르칸에 공개한 영상에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자폭테러범들 중 일부가 IS의 훈련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건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처음이다. 그는 IS가 서방의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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