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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외식업계 '마라' 열풍, "마라샹궈부터 떡볶이·치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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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bhc치킨 ‘마라칸치킨’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외식업계에 ‘마라(麻辣)’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로 이를 활용한 음식은 알싸한 매운맛이 입 주위를 마비시켜 얼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식 매운맛과는 다른 ‘마라’의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외식업체들이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 등 마라를 기본으로 한 제품부터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부터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에스닉푸드 열풍과도 맥을 함께 한다. 또 해외여행 경험 등을 통해 해외 로컬푸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배경도 있다.

bhc치킨은 최근 출시한 ‘마라칸치킨’을 통해 사천요리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마라칸치킨’은 대중적인 사천요리 마라샹궈를 국민 간식 치킨에 접목해 bhc만의 특색 있는 맛을 구현한 신메뉴다.

‘마라칸치킨’은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가미해 만들어낸 특제소스를 입혀냈다. 피쉬볼, 베트남초, 대파 등을 토핑으로 추가해 담백한 맛과 함께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구운 캐슈너트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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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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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일찍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마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채와 면, 매운 고추 등을 함께 끓여 낸 사천식 전골 ‘비프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이 인기다. 이 밖에도 도톰하게 튀긴 가지와 다진 돼지고기를 어향 소스에 볶은 ‘사천식 어향가지’와 사천식 매운 닭튀김 ‘시추안 라즈지’도 중독성 강한 알싸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최근 마라 열풍이 불면서 시추안 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마라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거부감 없이 사천식 매운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인 입맛에 맞게 새롭게 변형시킨 메뉴도 있다”고 말했다.

걸작떡볶이치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마라떡볶이’를 출시했다. ‘마라떡볶이’는 중국 향신료 화자오, 팔각, 즈마장(볶은참깨소스, 볶은땅콩소스)를 넣어 만들어낸 알싸한 매운맛과 피쉬볼, 중국당면 등 다양한 토핑이 어우러진 메뉴다. 최근 2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외식업계뿐 아니라 편의점 CU도 최근 마라탕의 국물을 재현한 ‘마라탕면’ 외 도시락부터 안주까지 마라 관련 제품 8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마라’ 열풍 대열에 합류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에서도 ‘마라’ 제품이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한달 간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마라소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났고, 중국식 고추장으로 통하는 ‘두반장’도 2배에 육박하는 93%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훠궈소스’도 지난해 대비 27% 더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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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떡볶이치킨 ‘마라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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