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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의 "양아치"…누구를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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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홍준표의 '양아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분은 비하인드 뉴스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등장했는데 제목이 또 심상치가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가 오늘(6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는데요.

그 글에 저 표현이 등장을 합니다.

내용을 보면 '거리에서 돈통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정치생명 이어가려는 양아치 같은 사람들을 보면 참 한심하다. 보수우파가 순진하다. 그러니까 핍박을 받는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양아치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는데 과거 글로 볼때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 한번 홍준표 전 대표는 양박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한 페이스북 친구가 '친박, 비박인가요?'라고 묻자 '양아치 친박의 줄임말입니다'라고 한 발언이 있습니다.

제가 이제 측근에게도 한번 물어봤는데 '정확히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얘기했고요.

다만 '거리에 나가서 돈통을 받는다'라는 표현을 볼 때 최근 한국당이 잇달아 장외집회를 열고 있고 내일부터 황교안 대표가 전국 순회 대장정의 민생탐방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아닌가라고 유추가 가능합니다.

[앵커]

어디까지나 그냥 유추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한 한국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홍준표 전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황교안 대표와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에서는 견제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당에서 그렇게 유추를 한다 그런 이야기죠?

[기자]

당의 일부에서 유추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황교안 대표가 계속 장외집회를 통해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은 맞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황 대표는 주말마다 광화문집회에 나갔고요.

지난주에는 부산을 향한 경부선, 그리고 광주, 대전에 이은 호남선까지 장외집회를 했습니다.

어제 한 기자가 황교안 대표에게 "언제 국회로 복귀할 것이냐" 이렇게 물었었는데요.

그 대답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언제 복귀하실 건지?) 지금 저희가…아니, 저는 본래 원외에 있어요. 난 복귀할 게 없어요.]

[앵커]

그런데 뭐 언제 복귀할 것이냐고 물어본 것은 당대표의 입장에서 물어본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국당이.

[앵커]

개인이 복귀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대표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국회 활동이 원내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황교안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주목도가 좀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더 주목을 받을 수가 있는데요.

지금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반발을 해서 계속 장외집회, 장외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인데 결과적으로 정치 신인인 황교안 대표의 주목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폼페이오의 '양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양말이요?

[기자]

네. 지난 주말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이 아니다.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냈는데요.

그 인터뷰 뒤에 핀란드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출장을 떠날 때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발에 좀 주목을 하면 저렇게 녹색 병정이 그려져 있는 검은 양말을 신고 나타났습니다.

사실 지난해도 저 양말이 신은 모습이 포착이 돼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똑같은, 같은 양말인지 같은 디자인인지 확인은 할 수 없지만 같은 디자인의 양말을 신고 나와서 미국의 한 언론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왔었고요.

국내 일부 언론에서도 같은 해석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면 여러 번 저 양말을 신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시에 논란이 됐을 때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서 "마이크는 참전용사를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을 보낸 적이 있는데요.

특정한 상황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병정이 그려진 모습의 양말을 좋아한다라는 메시지로 해석이 됐습니다.

실제 해외출장 때 많이 저 양말을 신고 나타난 모습들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우리나라에서는 뭐 튀는 양말은 별로 신지 않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죠? 검거나 회색이거나 모르겠습니다. 요새 뭐 젊은이들은 다를 수가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종종 튀는 양말도 신는 것인가요?

[기자]

미국에서 일부 인사가, 제가 전형적인, 일반적인 관련돼서는 잘 모르겠는데, 일부 인사가 양말을 통해서 본인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인데요.

여러 양말을 통해서 메시지를 냈는데 지금 오른쪽에 보면 파란 양말에 '보우트'라고 '투표하세요'라고 투표 독려 양말을 신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거야 보면 금방 알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튀는 양말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지금 왼쪽 사진을 보면 과거 정상회의에서 나토를 상징하는 양말을 신고 와서 지금 우측에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자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문양 단풍 문양이 든 양말을 신고 나와서 튀기도 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의 양말을 하여간 꽤 분석을 해주시기는 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지금 폼페이오 양말까지 분석을 하고 있어야 되나' 하는 생각도. '자기 신고 싶은 거 신으면 그만이겠지'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과도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맥락에서.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기번호 '6307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대기번호가 이렇게 단위가 큰가요?

[기자]

실제 하루 대기번호였는데요. 지난 1일부터 중국은 노동절 연휴였습니다.

지금 영상을 보면 만리장성 모습인데요. 만리장성이 사람으로 꽉 차 있는 모습입니다.

만리가 저렇게 다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관광지 중심으로 사람이 꽉 차 있었고요.

제가 알기로 화장실이 많지 않은데 앞서 본 그림으로 보면 상당히 당황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앞서 보면 주차장도 대규모 주차장이 꽉 찬 모습, 위험해 보이는 산길도 인파로 가득 찬 모습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관광 명소마다 저렇게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중국에서는 엄청난 관광객 인파 때문에 "제대로 관광을 할 수가 없다"라는 소리를 어떤 많은 인파가 있는 영상에 소리를 입혀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기자]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가는 것이지 관광이라고 보기는 어렵겠네요.

[기자]

사람 구경만 할 수 있는 모습인데요.

중국인들의 저 인파에 대한 절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뭐라고 하는 것입니까? 자막이 안 들어가서.

[기자]

자막이 안 들어갔는데요.

지금 '워-' 이렇게 나오는 것은 "내가 지금 여기 온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놀고 싶지 않아요" '부-'해서 나온 것은 "놀고 싶지 않아요.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목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 목소리를 반복하고 인파가 많은 영상마다 저 목소리를 올린 것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을 했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한 대기번호 6307번은 그럼 뭡니까?

[기자]

지금 보실 텐데요. 이거는 중국의 '원허유'라는 민물가재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한 연휴 기간 동안 누군가 저 식당을 갔는데 보면 통지표가 왔습니다.

앞에 보면 한자로, 갈지 자로 되어 있는데 A6307, 대기번호가 6307이라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실제 대기에서 끝날 시간, 그러니까 음식을 바로 받을 있는 시간이 익일 0시 46분으로 돼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낮에 왔는데 낮에는 대기자가 약 4600명 정도 있었다고 하고요.

10시간 넘게 기다려서 0시 46분에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기다려서 먹었답니까?

[기자]

본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를 했습니다.

실제 저희가 중국 소셜미디어를 많이 봤었는데 "7000명 이상 대기자가 있었다. 이것을 기다려야 하느냐, 집에 가야 하느냐"라는 고민이 올라온 글도 있었고요.

우리나라에 카카오택시 같은 그런 택시도 "1000명 이상이 대기 중이다"라는 글들이 웨이보라는 중국의 트위터 비슷한 곳에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서 관광을 하면서 도심은 그나마 한산했는데 도심 중에서도 지금은 이제 상하이의 주요 관광지 앞모습인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워낙 대규모로 건너서 경찰이 호위를 서는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중국 관광업계에서는 '한국인들이 중국을 관광할 때 이런 연휴는 피해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별로 그림 보니까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중국은 그런데 뭐든지 무지막지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미세먼지도 그렇죠. 미세먼지 막겠다고 심은 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도 아까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것도 무지막지하고 이것도 마찬가지고.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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