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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文대통령, 어린이날 소방관 자녀 등에게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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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어린이날 행사 개최...어린이 250여명 초청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강원도 산불진화 소방관 자녀와 산불 피해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던 중 한 어린이를 대통령 의자에 앉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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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56명의 어린이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산불진화 소방관·군인·경찰의 자녀 및 손녀 31명과 산불 이재민 수용시설 학교 학생 9명, 산불 피해 초등학생 18명, 독립유공자 후손 10명, 아동정책 수혜아동 50명, 소외계층 아동 10명 등이 참석했다. 또 지난달 5일 문 대통령 참석 식목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산불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던 경북 봉화 서벽초등학교 학생 16명도 참석했다. 또 지난 3월 문 대통령이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합창단 소속 한 여학생이 귓속말로 청와대에 초청해달라고 부탁한 일을 계기로, 대구 시립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22명이 초청됐다.

참석한 어린이들은 국군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청와대에 입장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경찰, 소방관 마스코트 인형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명찰에 적힌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어디서 왔어요", "몇 학년이야"라며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본관에 있는 집무실을 소개했다. 한 어린이가 문 대통령의 의자에 앉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대통령 되고 싶어?"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고, 한 어린이가 손을 들자 직접 의자에 앉혀줬다.

이어 어린이들은 영빈관으로 이동해 캐릭터 인형과 사진찍기, 페이스 페인팅, 팽이 시합, 에어 시소 등의 체험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청와대에서도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입니다"라며 "외국에서 대통령이 오시면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보곤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귀한 손님인 여러분을 맞이한 거예요"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영웅"이라며 "주위의 수많은 '영웅'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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