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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광주서 "문재인 정부 독단" 외친 황교안, 시민들에 물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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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았다. 황 대표가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한 뒤 5·18 단체 등의 항의를 받고 역무실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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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독재국가 만들려고 한다" vs 시민들 "한국당 해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한국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황 대표는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 전날부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1박 2일 규탄대회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하는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고 운을 떼자마자 시민들로부터 "말 그만해. 한국당은 해체하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광주송정역 광장은 광주진보연대,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고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5·18 학살 전두환의 후예 자유한국당', '황교안은 박근혜다', '황교안은 광주를 당장 떠나라'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선거법 개정으로 입법부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국회의원 300석 중 260석이 말이 되나. 그게 민주국가인가. 결국 이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해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만 명 경찰과 2만 명 검찰이 있는데 도대체 공수처가 왜 필요한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정권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후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20여분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때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생수병에 든 물을 황 대표에게 뿌렸다. 황 대표는 우산을 편 채 힘겹게 자리를 떠 역사 안으로 들어가 광주를 떠났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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