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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별거냐] 인싸의 제주도 여행 1코스, 도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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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여행이별거냐] 인싸의 제주도 여행 1코스, 도순다원!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여행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지에 대한 기대보다 이곳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답니다. 캐리어 끌고, 공항 리무진을 타고, 설레는 마음들만 가득한 공항에서 활주로를 바라보며 여유 게 커피 한 잔 하고, 이런 저런 복잡한 절차를 거쳐 비행기를 타고 일상을 벗어나는 이 순간. 여행 절반의 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죠. 이번 주말, 괜히 공항 가서 분위기라도 낼 겸, 밥 한 번 먹고 올까 봐요. '여행이 별거냐.' 오늘부터는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태원준 여행작가(이하 태원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현지> 아마 이름만으로는 누구? 이렇게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직접 소개를 해주시죠.

◆ 태원준> 저는 틈만 났다 하면 무조건 떠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지런한 여행자, 태원준입니다.

◇ 조현지> 반갑습니다. 사실 이 타이틀 말고 더 유명한 타이틀이 있잖아요?

◆ 태원준> 네, 어머니와 제가 여행을 오래 떠났어서요.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조현지> '둘이 합쳐 계란 세 판.'

◆ 태원준> 네, 맞습니다. 제가 서른 살 때 환갑의 어머니와 함께 우연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여행을 훌쩍 떠났는데, 어머니께서 굉장히 여행에 빠져드셔서 몇 번에 걸쳐서 총 600일 정도 함께 세계 여행을 했어요.

◇ 조현지> 저는 500일까지는 따라가고 있었는데, 벌써 여행 기간이 그렇게 길어졌군요?

◆ 태원준> 네, 이번 2월에 아프리카까지 다녀와서요. 완벽히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왔습니다.

◇ 조현지> 어머니 건강, 체력, 대단하시네요.

◆ 태원준> 원래 강단이 있으셔서 체력도 좋으시고요. 또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시다 보니까 거기서 축적된 체력이 있으셔서 무리 없이 여행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시기도 하고요. 제가 사실 작가님 모시기 전에 주변에 태원준 여행작가와 같이 방송을 하게 됐다는 말을 하면서 너네는 어때? 엄마와 여행을 500일, 600일 한다고 생각해 봐,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 다들 부모님도 대단하시라고 얘기를 했지만, 나라면 못 해, 이런 얘기들이 더 많이 나왔거든요. 다음 주에는 또 어머니 모시고 나와주신다고요?

◆ 태원준> 네, 제가 어머니와 함께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드리기 위해서 어머니를 제가 초대할 예정이고요. 또 오늘은 여러분들께 재미있는 여행지 추천을 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삼고초려를 해서 다음 주에 두 분을 모시니까요. 그때 그 이야기는 조금 더 들어보도록 하고요. 오늘 첫 시간, 어디로 떠나볼까요?

◆ 태원준> 첫 시간인 만큼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제가 처음부터 '끝판왕'을 모셔 왔습니다. 국내여행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로 한 번 떠나보겠습니다.

◇ 조현지> 제주도는요. 저희가 예전에 이 코너에서 한 번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준비해주신 내용을 보니까 또 전혀 다른 내용이에요.

◆ 태원준> 제주도 같은 경우는 정말 세계 7대 자연경관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데다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 지점들만 따라가셔도 색다른 여행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오늘 특별히 그런 부분도 집중적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유네스코 자연유산, 제주도 전체가 지정된 거죠?

◆ 태원준> 그렇죠. 그 지정된 것에서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요. 가장 유명한 게 제주도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죠. 한라산이 가장 중심이 된다고 할 수가 있고요. 제주도라는 섬 자체가 굉장히 오래 전에, 180만 년 전에 화산 활동으로 인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화산이 바로 한라산이고요. 한라산이 분출을 하면서 주변에 기생화산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름들도 많이 생겨났어요. 그런 지형들이 굉장히 독특한데다가 또 한라산에는 곤충이나 식물을 포함해서 4000여 종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 자연의 보고라고 할 수 있거든요. 찾아가보시면 가볍게 산책을 하시면서 힐링을 하실 수도 있고요. 혹도 등산이 두려우신 분들이 있을 경우에는 1100고지까지는 차량으로 운전을 해서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서 성판악까지 굉장히 아름답고, 만만한 코스가 펼쳐져요. 그래서 라이딩도 하실 수가 있고, 또 걸어서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한라산도 꼭 가보시기를 바라겠고요. 또 한라산에서 조금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거기에 검은 오름이라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라산 주변으로 360개 정도의 오름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직접 지정된 오름은 검은 오름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규모도 큰 편이고요. 이곳으로 가면, 지형 자체가 완벽히 용암의 형태가 굳어져서 용암 계곡도 있고요. 또 화산 활동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지형도 볼 수 있는데다가 세 시간 정도로 가볍게 트레킹을 하실 수 있는 코스가 있어요. 그래서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곳은 직접 방문하시기는 힘드시고요. 가이드분들과 동행을 하셔야 해요. 해설사분들과 함께 미리 예약을 하셔서 가셔야 하기 때문에 보통 하루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거든요. 검은 오름 방문센터라고 하는 곳이 있으니까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해서 꼭 미리 예약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조현지> 아무래도 저희가 지켜야 할 자연유산이니까 예약제로 운영을 하는 것 같은데요. 궁금한 게요. 한라산을 저도 백록담을 보고 싶어서 몇 번 시도를 했다가 한 번은 너무 늦게 올라가서 문이 닫히는 바람이 윗세오름까지밖에 못 가봤고요. 한 번은 올라가다 보니까 갑자기 기상악화가 됐다고 문을 닫았고 해서요. 백록담을 가려면 언제쯤 가는 게 좋나요?

◆ 태원준> 어쨌든 백록담까지 올라가시려면 최대한 빠르게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새벽부터 올라가셔야지 날씨가 맑을 때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셨듯이 기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산이 폐쇄되는 경우가 있고, 또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서 비가 내린다고 하면 올라가시기가 힘드니까요. 최대한 부지런을 떠셔서 해 뜰 무렵부터 문을 여니까 그때 차근차근 올라가시는 게 가장 좋은데요. 안타깝게도 백록담이 많이 말라있는 편입니다. 물이 찬 모습을 아주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점들은 제가 딱히 어떤 시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고, 최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들을 참고하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검은 오름과 한라산 이야기만 했는데도 벌써 막 제주도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사실 한라산 같은 경우 정말 많이 들었는데도 작가님 입으로 들으니까 더 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작가님이 꼽는 꼭 여기만을 가야 한다는 제주도의 관광지가 있을까요?

◆ 태원준> 조금 조심스러운데 제주는 워낙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괜히 잘못 말했다가는 제주 잘 모르네, 이런 이야기를 듣기가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가 빼놓지 않게 가보셔야 할 곳 중에 유명한 곳을 추천드리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방폭포가 기억에 남아요. 정방폭포 같은 경우는 아시아 유일의 폭포입니다. 어떤 유일이냐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해안 폭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100배 정도 되는 중국에도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는 없거든요. 정방폭포 같은 경우는 서귀포시에 있는 남쪽 바다로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17m 정도 높이가 되는데, 그 모습도 웅장하고요. 그 주변으로 주상절리 지형이 펼쳐져서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또 아시아 유일이라는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아무래도 제주 하면 섬이다 보니까 바다를 많이 떠올리시잖아요. 저는 제주의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는 협재 해수욕장을 자주 가고, 많이 추천 드리는 편인데요.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둘러본 바다 중에 가장 깨끗하고, 가장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우리나라 분들이 해양 스포츠를 즐기시거나 바다를 보시기 위해서 동남아시아 휴양지에 많이 가시잖아요. 어떤 물빛으로만 따진다면, 협재해변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바다 이야기 하면 늘 협재 해수욕장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 조현지> 제주도의 바다를 즐기고 싶으면 협재 해변으로.

◆ 태원준> 또 그 멀리 비양도라고 하는 아름다운 섬이 보이거든요. 그런 조화로움까지 좋아서 협재 해변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그 주변에 요즘에 예쁜 카페들도 많이 생기지 않았나요?

◆ 태원준> 주변으로 통유리로 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많이 들어섰어요. 그러다 보니까 직접 바다에 발을 담구는 것도 좋지만, 운전하시다가 힘든 분들은 그런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바다를 보시면서 차 한 잔 하시고, 식사 하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조현지> 지금까지 얘기해주신 곳들은 사실 한 번쯤은 들어본 곳들이기는 해요.

◆ 태원준> 그렇죠. 유명한 곳이기는 하죠.

◇ 조현지> 그러면 이거는 몰랐지, 싶은 그런 곳은 없을까요?

◆ 태원준> 많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가 정말 제 친구 중 한 명이 제주 가이드북을 쓰기도 했는데요. 그 친구도 매번 고민하는 게 화수분처럼 매년 볼거리가 끊임없이 계속 나온다고 해요. 제가 의뢰를 했는데, 최근 들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숨겨진 여행지는 안덕 계곡이라고 있습니다. 보통 계곡 하면 강원도를 생각하시잖아요. 제주도에도 계곡이 있나 싶으실 텐데, 안덕면이라고 하는 면에 감산 마을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시면 해안도로가 뻗어 있는데요. 그쪽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창한 상록수림이 있어요. 상록수림도 멋진데, 그 안에 들어가게 되면 마치 비밀의 화원이 나오듯이 갑자기 도심 속의 계곡이 나옵니다. 물이 졸졸 흐르고요. 멀리 야트막하게 폭포도 떨어지고, 말씀드렸듯이 주변이 다 상록수림이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을 하시면 힐링을 하실 수 있는데다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돌다리 건너시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하실 수 있는 곳이어서 꼭 추천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한 군데 제가 생각이 나는 곳은 도순다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전혀 처음 들어보시죠?

◇ 조현지> 어딘가요? 네.

◆ 태원준> 우리나라에도 다원이 많은 편인데, 제가 알고 있는 다원 중에는 가장 고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고요. 서귀포에서 한라산 올라가는 언덕쯤에 위치하고 있는 차밭인데요. 이곳이 원래 한 화장품 회사가 추출을 해서 개발하기 위해서 만든 다원인데요.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어있고, 또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다원에 올라가면 차밭 사이를 산책하시는 것도 좋은데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조현지> 사진도 잘 나오겠네요.

◆ 태원준> 네. 차밭도 멋있는데, 아래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보이고요. 옆쪽으로는 한라산이 보여요. 두루두루 한라산과 차밭과 바다의 조화로움이 굉장히 뛰어난 곳이어서 여기는 청취자분들만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지금 얘기를 들으면서 쭉 풍경을 떠올려봤는데, 뭔가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느낌도 들고요. 초록 차밭, 앞에는 파란 바다, 뒤에는 한라산, 이미 제주도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정말 설명을 잘해주시는데요. 제주도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올레길이잖아요. 올레길이 지금 몇 개까지 생겼죠?

◆ 태원준> 올레길이 지금 26코스인가요?

◇ 조현지> 이미 20개가 넘었군요?

◆ 태원준>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많이 있는데요. 올레길은 시기를 잘 맞춰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지금 조금 시기가 지나기는 했는데, 초봄에는 10코스에 가시면 산방산이 있습니다. 산방산 앞에 정말 노란 유채꽃이 막 피기 때문에 봄에는 10코스를 걸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금 가시기 좋은 쪽은 마파도 쪽의 10-1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지금 청보리밭이 하늘거리고 있어서 제철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가시면 좋을 것 같고. 여름에 가신다면 아무래도 너무 뜨거우니까 숲과 계곡이 있는 쪽으로 가시면 좋겠죠? 17코스로 이어지고요. 가을에는 억새가 우거지는 16코스와 12코스를 방문하신다면 시기에 맞는 올레길 걷기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또 여행 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요즘은 일부러 맛집을 찾아서 그 맛집 주변으로 관광지를 찾기도 하시는데요.

◆ 태원준> 그게 대세죠.

◇ 조현지> 저도 그런 편이기는 한데요. 뭘 먹어야 하나요? 제주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흑돼지, 전복?

◆ 태원준> 해물뚝배기도 있고요. 오메기떡,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에 가면 꼭 먹고, 좋아하는 게 회 국수를 되게 좋아합니다. 고기 국수도 유명한데, 회 국수라고 동쪽에 가시면 동복리라고 있어요. 거기에 굉장히 유명한 회 국수 집이 있습니다.

◇ 조현지> 물회와는 다른가요?

◆ 태원준> 네, 다릅니다. 두툼한 우동 정도 굵기 되는 면을 초고추장이랑 잘게 썬 회하고 상추, 깻잎과 막 섞어서 먹는 비빔국수 같은 국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새초롬하고 감칠맛이 나서 입맛 없을 때 드시면 입맛이 막 살아나요. 제가 늘 제주를 찾을 때는 늘 지쳐있는 시기기 때문에 이 회 국수를 첫 끼로 먹고 나면 힘이 나게 되고, 감칠맛이 나면서 참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추천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기왕 제주도까지 가셨다면 갈치요리를 빼놓으실 수 없겠죠. 뭍에서는 갈치조림이나 갈치구이를 드실 수 있겠지만, 갈치회라든지, 갈치국은 또 쉽게 만날 수 없거든요. 갈치회도 굉장히 별미고요. 갈치국도 약간 비린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제주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유명한 토속음식이니까요. 기왕 가신 김에 제주 갈치 요리까지 드시면 굉장히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저도 제주도 가서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회국수와 갈치회? 갈치국도 항상 리스트에는 있었는데, 시도를 못해본 음식 중 하나였어요. 다음에 가면 꼭 한 번 가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한 청취자님이 "제주도는 말고기죠. 말고기 강력 추천합니다." 하셨는데, 말고기 드셔보셨어요?

◆ 태원준> 네, 먹어봤습니다. 식감이 독특해서 저는 아주 맛있게 먹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제주도에서만 드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다른 청취자께서는 "제주도의 비자림도 좋아요." 하셨고, "제주 풍경 감사해요. 아, 제주도 가고 싶다." 이렇게 얘기들을 해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실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 성함만 듣고 몰랐는데, 어머니와 함께, 하는 책 제목을 들으니까 오래 전에 흥미 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효자십니다." 이렇게도 보내주셨어요. 효자의 아이콘으로 어버이날 행사가 그렇게 많으시다고요?

◆ 태원준>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민망한 얘기지만, 가정의 달에 특화된 작가여서요.

◇ 조현지> 다음 주가 더 기대가 되는데요. 끝으로 올해까지만 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도에서 열린다고요?

◆ 태원준> 네,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쪽에 가시면 커피박물관이 있고요. 옆으로 빛의 벙커라고 예술 공간이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우리나라 광통신이 매설되어 있던 숨겨진 벙커였는데요. 그곳이 폐쇄되게 되었고, 완전히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이곳에 멋진 예술 공간을 꾸며보자는 운동이 일어나서요. 프랑스 아트팀이 있는데, 아미 엑스라고 하는 전시가 있습니다. 들어가시면 벙커 안쪽에 천장으로 굉장히 많은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펼쳐지고요. 거기서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많은, 빛으로 쏘는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지금 현재는 '키스'라는 그림으로 유명한 클림트 전이 열리고 있고요. 클림트의 그림이 어마어마하게 넓은 벙커 안에 모든 벽과 바닥을 다 채운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안을 걷다 보면 정말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나실 수 있어서 저는 반드시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전시가 올해 10월까지만 열려요. 10월 이후에는 계약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연장은 아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다른 전시가 펼쳐질지, 문을 닫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10월 전에 가보셔서 공연도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빛의 벙커,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오늘 제주도 같이 떠나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저희 다음 주에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해주세요.

◆ 태원준> 네, 알겠습니다.

◇ 조현지> '여행이 별거냐,' 오늘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했고요. 작가님,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태원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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