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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北매체 “韓美연합훈련, 후회와 파국적 결론 가져올 것”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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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멀어지며 비난 도수 높이는 北
美 일괄적 비핵화 빅딜 강조, 교착 장기화
한미 군사당국 대한 北 비난도 지속될 것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매체는 2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올해 축소해 실시되는 한미연합훈을 비난했다.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이날은 물론 지난 25일에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를 통해 한미 공중훈련 연습을 비난한 바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방어가 아닌 침략전쟁연습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3월 한미가 실시한 동맹 1901 훈련과 8월로 예정된 동맹 19-2 연습에 대해 이는 역사적인 북남, 조미(북미) 수뇌상봉에서 이룬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그동안 실시됐던 키리졸브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맥스선더 한미공중연합훈련 등 연합훈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실시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매체는 “군사적 망동의 명칭을 바꾸고 규모를 축소한다고 해도 그 도발적 성격과 침략의 정체가 은폐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라면서 한미 군사당국이 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한 의의를 도외시했다.

이어 “우리는 앞에서는 평화와 대화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여전히 불질에 환장이 되어 돌아가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인 행태를 주시하고 있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으로 얻을 것은 후회와 파국적 결론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미 양국의 연례 군사훈련과 정기적 무기도입에 대해서도 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지난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미간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동안 비난의 강도를 낮췄지만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비난의 도수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는 최근 일괄적인 비핵화와 빅딜을 강조하면서 대북제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국제사회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북한을 도울 수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기존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간 교착상태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한미 군사당국에 대한 북한의 비난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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