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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조선신보 "푸틴, 美 비핵화 상응조치 취할 필요성 부각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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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하노이 이후 불안정한 정세 공동보조 확인"

"러시아, '새로운 길' 선택 전 외교적 해결 적극 노력"

뉴시스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공식 회담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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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 이후 불안정한 조선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해나갈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조로수뇌회담에서 확인된 공동목표와 행동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적대세력들의 제재책동이 감행되는 속에서 조로(북러)관계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들이 합의되고 당면한 협조문제들에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매체는 "주된 의제로 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조선반도를 핵전쟁의 무대로 삼고 군사위협을 부단히 감행함으로써 주변대국들에 대한 압력과 견제를 합리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정책을 배격하고 중단시키는 과정으로 된다"며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와 밀접히 결부된 문제이며 푸틴 대통령이 응당한 관심을 돌려 풀어나가야 할 외교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조선반도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에서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호상(상호) 협력해내갈 용의가 있다고 확언했다"며 "조선이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 전에 러시아가 현안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또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회담 후의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는 일정정도 북한의 군비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과 '북한에는 국가안보와 주권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해 "대조선 강경파가 '빅딜(big deal)'이라고 부르는 일방적 핵무장 해제요구를 배격하고 미국이 조선의 행동에 상응한 비핵화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풀이했다.

매체는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께서는 첫 상봉에서 무기인 도검(刀?)을 서로 선물했다"면서 "조로의 대외정책 이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만찬장에서 서로 장검(긴 칼)을 선물로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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