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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韓은 5G 불통논란…내년초 상용화 日, 커버리지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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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5G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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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총무성, 5G 주파수 할당 완료…이통4사 400㎒폭씩

- 전국 50% 이상 5G 기지국 설치 의무…2년 내 전국망

- 내년 개최 도쿄올림픽 맞춰 전국 5G 환경 조성 목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일본이 내년 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5G 주파수 할당을 완료하고 서비스 시작 시점에 전국 50% 이상에 5G 기지국 설치를 의무화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 이후 네트워크 품질 및 커버리지 논란을 겪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5G 커버리지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10일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에 3.5㎓와 4.5㎓, 28㎓의 5G 주파수 대역 배분을 확정했다.

총무성은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기지국 설치 수와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5G 활용과 확대를 위한 세부사항 등을 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4개 이통사에 400㎒폭씩 할당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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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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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커버리지 의무다. 총무성은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 등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전국을 10㎢씩 총 4500구역으로 나누고 전체 구역의 50% 이상에 5G 기지국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2년 이내 전국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했다.

IITP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개시하고, 미국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한 데 대응해 서비스 범위만큼은 일본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NTT도코모는 내년 봄 97%의 커버리지로 상용서비스 시작, KDDI는 내년 3월 93.2% 커버리지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또,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경 64%, 라쿠텐은 내년 6월경 56.1%의 커버리지로 5G를 제공한다.

일본 이통4사가 5G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돈은 NTT도코모 7950억엔(약 8조2600억원), KDDI 4667억엔(약 4조8500억원), 소프트뱅크 2061억엔(약 2조1500억원), 라쿠텐 1946억엔(약 2조216억원) 등에 달한다. 여기에 기존 4G 등에 사용하던 주파수를 5G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투자까지 합치면 4사의 총 투자금액은 3조엔(약 31조1700억원)에 육박한다.

총무성과 일본 이통4사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속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5G 환경을 조성해 일본의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는 올해 여름부터 야구, 럭비 등 스포츠 관람객에게 전용 단말기를 대여해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ITP는 “일본은 내년 상반기 5G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풍부한 콘텐츠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등 견고한 5G 생태계를 구축해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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