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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역사책]세균의 복음·자치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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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균의 복음

19세기 중반 후 미국 사회에 종교와 맞먹을 정도로 영향을 미친 세균의 역사를 다뤘다.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균 기피 행위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당시 화장실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두루마리 휴지, 매트리스와 침구를 감싼 하얀 천, 일회용 위생용품, 의사나 위생사의 흰 가운과 위생 장갑, 포장제, 살균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1960년대 말, 미국 정부는 세균 완전 정복을 자신했으나 20년 뒤 에이즈가 발병했다.

치료제가 없는 새로운 질병으로 이전 세대가 보였던 세균에 대한 맹신, 즉 복음이 되살아났고 그 복음은 히스테리를 낳으면서 성적, 인종적 차별과 배제의 기제가 됐다고 본다. 균의 존재를 믿으며 질병과 관련짓기 시작한 후, 미국인들은 마치 교리를 전하듯 균에 대한 복음을 전하고 실천했다. 복음 범위는 개인과 가정 위생을 넘어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다. 세균의 복음으로부터 야기된 위생과 청결 의식이 개인 일상을 넘어, 식당이나 기차 등 사회로 확대했다.

과학적 개념이 대중적 믿음으로 변화하는 복잡한 과정도 다룬다. 세균에 대한 역사적 변천과 그 속에 있는 인간의 삶과 미묘한 갈등을 그린다. 미국 중상류층이 근대 항균의식으로 무장한 삶의 변화를 선도했으나 이는 계급과 인종을 초월한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균은 인종이나 계급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병균 사회주의’는 흑인과 빈곤층에게 사회 개혁 요구의 정당성과 힘을 줬다. 또 병균 사회주의는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을 공공의 적을 상대로 뭉치게 했다. 낸시 톰스 지음, 이춘임 옮김, 508쪽, 2만7900원, 푸른역사

뉴시스

◇자치통감

제왕학의 바이블 '자치통감'의 완역본이다. 1362년의 중국사를 총 294권으로 펴낸 '자치통감' 중 권 1~81을 역주한 올재판 '자치통감'은 3부작 30권 분량이다. 이번에 나온 제1부는 전국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역사를 담았다.

귀주인민출판사가 펴낸 '자치통감전역(資治通鑑全譯)'을 저본으로 삼았다. 판본의 차이에 따른 원문의 출입을 확인하기 위해 2013년 중화서국이 출간한 호삼성 음주의 '자치통감'을 비롯해 2002년 중앙민족대학출판사가 펴낸 '황가독본(皇家讀本) 자치통감' 등 국내외 여러 판본과 주석본을 참조했다. 원문을 함께 상세한 주석을 더했다. 사마광 지음, 신동준 옮김, 4382쪽, 2만9000원, 올재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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