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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판문점선언 1주년] '정상회담 키맨 5인' 이후…남북관계 실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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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실장, 남북선언 이추위원장…진두지휘

기존 정의용·서훈·윤건영에 김현종 '합류'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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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역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대승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러나 양 정상이 만나기 위해 출발하는 순간부터 합의서에 서명하는 최종 결과물, 이후 합의 내용을 이행해가는 과정까지 실무진들은 안 보이는 곳에서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특히 실무작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들의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들의 움직임으로 진행 과정을 예측하고 분위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27 1차 남북정상회담(판문점)과 5·26 2차 남북정상회담(판문점), 9·18~20 3차 남북정상회담(평양)을 이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인의 '키맨'에 이어 향후 남북관계를 이끌어갈 실무진에 이목이 쏠린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준비위원장으로, 이후에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 진행상황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노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 1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이추위 회의를 주재하고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 간 합의한 사항은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며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취임 이후 2019년 첫 이추위 회의를 주재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동향과 대응 방향, 올해 남북공동선언 이행 추진 방향,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 윤건영 실장은 앞선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향후에도 '키맨'으로 실무협의와 주요 관계국과의 협조를 이끄는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 윤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첫 대북특별사절단과 9월 평양정상회담을 앞두고 특사대표단으로 각각 방북해 북한과 직접 소통 역할을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한 바 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방북 후 발걸음이 더 바빠지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국을 방문해 협의 사항을 공유해 북미 대화를 견인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정 실장은 9월 평양정상회담 전 특사대표단으로 방북한 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났으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서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로 상황을 공유했다. 서 원장은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다.

'복심 중 복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했을 인물로 칭해진다. 수식어답게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윤 실장은 남북정상 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가 성사된 4월20일 정부 출범 후 기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뉴페이스' 아닌 '뉴페이스'로 '키맨단'에 합류할 인물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있다.

김 차장은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지난 2월28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서 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

이에 맞춰 기존 국가안보실 제1차장 산하에 있던 비핵화 업무 기능이 2차장 산하로 이관됐고 기존 1차장 산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실이 2차장 산하 평화기획비서관실로 이동했다.

김 차장이 비핵화 업무를 공식적으로 담당하는 만큼 남북·한미·북미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정 실장의 경우 교체설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남북 대화의 가교 역할에 서 원장과 윤 실장의 몫이 더욱 무거워 질 가능성도 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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