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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사개특위, 1시간만에 산회…패스트트랙 지정 불발(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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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도둑' 발언에 이상민 위원장 격노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사개특위 회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이 이상민 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2019.04.26.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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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김지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안건을 상정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가 26일 밤 열렸지만 격렬한 항의와 고성이 오간 끝에 1시간 만에 산회했다.

당초 사개특위 전체회의는 이날 오후 8시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육탄저지로 여야 4당 의원들의 입장이 막혔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실인 본관 507호로 회의 장소를 변경해 사개특위 개의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실 진입을 불가능하게 방해해서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못해서 부득이 이곳 문체위 회의장을 빌려 사개특위 회의를 개의코자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장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위원장한테 권한이 위임돼 있다"고 개의를 선언했다.

사개특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개의 선언에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바른미래당이 자당 사개특위 위원이던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꾼 사보임(상임위·특위 위원 교체)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의원들은 오 의원의 사보임은 국회의장의 결재 하에 이뤄진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당의 회의 방해를 성토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사개특위 위원인 윤한홍 의원의 '도둑' 발언에 이 위원장이 "아니 도둑이라니"라며 격노하면서 전체회의는 결국 무산됐다.

윤 의원은 "이 회의 자체가 근본적으로 원천무효"라며 "당당하면 도둑처럼 숨어서 옮겨가며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간사가 위원장한테 도둑이 뭐냐. 결례되는 말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아무에게도 통보를 하지 않았으니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하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회의를 더는 진행할 수 없다"며 밤 10시13분께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등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이날 불발됐다.

ephites@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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