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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통령이 뭘 하는겨?" 산불현장서 핀잔들은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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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고성군 토성면 현장을 찾았을 때 주민 A씨는 "딸이 지어준 집인데 13년 만에 벼락을 맞았다"며 "80살 노인이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밖에서 죽지 않게 해줘야 한다"며 "국민이 있어야 대통령이 있잖소. 뭘 하는 겨?"라고 원망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대한 복구하겠다"며 복구될 때까지 버텨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평생 해군 잠수함에 근무하던 남편이 집 하나 남겨주고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없게 됐다"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외국인 이주자 C씨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속초시 이재민 거주시설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주택 지원 요건 등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원금에 스스로 월세를 보태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주택을) 구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줄 수 있게) 잘 살펴보라"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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