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쿠바 이주민 1300명 멕시코 수용시설서 집단탈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불만…700명은 되돌아 와

뉴시스

【타파출라(멕시코)=AP/뉴시스】멕시코 남부 국경도시 타파출라에 있는 이주민 수용소에 이주민들이 모여있다. 2019.04.2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멕시코 남부 이주민 수용시설에서 1300여명의 쿠바 이주민들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고 집단 탈출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국경도시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 수용된 쿠바 이주민 1300여명이 이날 저녁 도주했다.

멕시코 국립이민연구소(NII)는 "집단 탈출한 1300명 가운데 700여명은 자발적으로 돌아왔지만, 600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쿠바 이주민들"이라고 밝혔다.

NII는 또 "수용소내 요원들은 무장하지 않았으며 수용소내 이주민들과 대치 상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연방 경찰은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력을 투입시켰고, 분노한 쿠바 이주민들이 수용소 바깥에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설 과밀과 비위생적인 수용소 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주민은 "아내와 아이가 몸이 아픈 상태에서 27일 동안 그곳에 방치돼 있었다"며 "좁은 공간에 음식은 부족하고 약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센터의 수용 능력은 1000명에 불과한데 2배가 넘는 이주민이 수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멕시코 최고 인권 담당자가 이곳 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이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멕시코 정부는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swo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