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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동창회·동호회·포럼까지 파고든 '보이스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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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ㅇㅇ입니다. 태국이라서 전화 통화가 잘 안되네요. 메시지 보내겠습니다."

한 포럼에서 알게된 지인을 사칭하며 이같은 내용으로 카카오톡 보이스톡이 걸려온다. 이어 "혹시 중국에 연락되는 지인이나 회사가 있으신가요? 개인사정으로 위안화가 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겼습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활용해서 보내는 '보이스 피싱'의 일종이다.

보이스 피싱범들은 동호회, 동창회, 포럼 등 가리지 않고 각종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서 알게된 프로필로 보이스 피싱을 시도한다. 또 이들은 스마트폰 메신저 아이디와 프로필을 똑같이 복제해서 말을 걸어온다.

일반적으로 원화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위안화 등 외화를 보내달라고도 한다. 프로필이 똑같기 때문에 의심하면서도 긴가민가 하다가 보이스 피싱에 넘어가기 일수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20~30대 젊은 세대도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람이 늘어날 만큼 범죄가 지능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보이스 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보이스톡이나 프로필만 보고 돈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응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선전화를 통해서 본인 확인을 꼭 해야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과 경찰 등 관련기관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에는 정부기관이나 금융권 종사자 등을 사칭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기를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20~30대는 취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40~50대는 대출 권유 보이스 피싱 수법을 많이 쓴다고 한다. 더불어 환전 사기, 사기 사이트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각별하게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사기범에게 속아 자금을 이체했을 경우에는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경찰이나 금융회사에 전화에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를 해야한다"며 "이후 경찰서에 방문해 피해신고를 하고, 금융회사에 피해금 환급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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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yunright@ajunews.com

윤정훈 yunr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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