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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김해, 전국4대 의생명 클러스터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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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남 김해시가 2025년까지 '전국 4대 의생명 클러스터 거점 도시'를 목표로 '의생명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김해시는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2025년까지 의생명 분야에 67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의생명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김해 의생명 산업을 주도해 온 재단은 지난 13년간 60건의 의생명 분야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8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반을 마련해왔다. 의생명 산업 분야가 안정화 단계를 거친 만큼 향후 6년간 고도화를 통해 의생명 클러스터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원주 대구 오송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업은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 사업'이다. 2021년까지 총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재활기기와 의료용품 분야의 지능형 기계 기술 플랫폼과 의생명 기술 융·복합을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2020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는 '메디컬 디바이스 실용화 센터'가 거점 역할을 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기업 지원 사업의 전국 모집 및 의료용품 재활기기 제조기업의 집적화 유도로 의생명 기업 100곳 유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대 수익과 장비 수익 발생으로 연간 약 3억원의 운영재원을 확보해 재단 자립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의료 제품화 플랫폼도 구축한다. 재단은 2025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인제대 약학대, 부산백병원과 공동으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식품과 화장품 산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제품 고도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보건소와 지역병원 연계 의료영상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기반 판독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암 치료과 같은 고도의 의생명 치료 연구에도 나선다. 지난해 개소한 '김해·하버드 바이오 이미징 센터'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암 표적물질 공동 연구개발 및 생체지표별 영상진단을 활용한 정밀 맞춤 치료를 연구할 계획이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형광조형제(ZW800-1C, cRGD-ZW800-1C)에 대한 비임상시험도 함께 추진한다. 연구된 형광 이미징 기반 정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암 표적 형광체 및 영상 시스템의 상용화도 병행한다.

의생명 분야 기업 유치도 활발해지고 있다. 재단은 2008~2018년 183곳의 의료산업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68억원을 직접 지원해왔다. 특히 같은 기간에 한국SGS, 영케메칼, 소프트앤바이오, 나우비젼, 신세기메디텍 등 총 47곳의 관외 기업을 김해시로 유치했다. 현재 김해 지역에 위치한 의생명 기업 68곳 중 35곳이 김해 의생명센터에 입주해 있다. 재단은 시장 선도 지역 스타 기업 5곳 육성을 비롯해 2025년까지 의생명 관련 기업을 현재 69곳에서 1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들 관련 기업의 연 매출도 14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고용은 700명에서 23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미래 시장에 도전하는 의생명 창업 생태계 구축에 선도적인 투자로 국내 대표적인 의생명 클러스터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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