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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충현교회, 장애인주일 모든 예배에 장애인 주제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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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드리는 통합예배도

15년째 발달장애인 위한 골든벨 퀴즈대회 열어와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앵커]
서울 충현교회가 장애인 주일을 맞아 모든 예배의 설교 주제를 장애인으로 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체임을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충현교회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골든벨 퀴즈 대회를 여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8년부터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주일학교를 개설하며 일찍이 장애인 사역에 힘써온 충현교회.

오는 28일 장애인 주일엔 본예배와 교회학교 등 모든 예배에서 장애인을 주제로 말씀을 나눕니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일회성 행사를 뛰어넘어, 교회적 차원에서 장애인 문제를 고민해보고 이들을 향한 교회의 역할을 돌아보기 위해섭니다.

영아부부터 청년부까지 전교인이 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한자리에 함께 예배드림으로써 모두가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이자 하나 된 공동체임을 재확인합니다.

[인터뷰]
한규삼 담임목사 / 충현교회
"약간의 소란 혹은 불편함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참아가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려는 모습, 그런 시도 자체가 장애인 사역을 풀어가는 첫 단추가 되지 않을까... 주일학교에서 장애에 관한 문제점들,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이번 장애인 주일을 지키는 데 큰 의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교회의 노력은 교회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현교회 산하 충현복지재단과 충현복지관은 해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퀴즈대회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23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제 15회 전국 발달장애인 퀴즈대회 '함께 울려요! 도전 골든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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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골든벨 대회는 해가 갈수록 좋은 반응을 얻어 이젠 전국적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강태인 관장 / 충현복지관
"많은 분들이 발달장애인도 기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우리 사회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회의 통합된 인식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권'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엔 전국 30개 장애인 복지기관에서 2인 1조로 총 8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애덕의 집 대표로 출전한 박유정, 조민희 씨가 골든벨을 울렸습니다.

[인터뷰]
박유정, 조민희 / 골든벨 수상자
"골든벨을 울려서 너무 기분 좋았고, 다음에도 또 기회가 오면 그때 또 골든벨을 울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대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어요. 발달장애인들에겐 좀 더 자기주장을 선언할 수 있고 자기 권리를 외칠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래서 더 했으면 좋겠어요."

교회는 앞으로 장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여전히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인 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정선택, 최낙중] [영상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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