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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디즈니 넥슨 인수···새 주인 유력후보 놓고 추측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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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조 딜' 본입찰 앞두고

외신 오역으로 M&A 관심 고조

서울경제

마블의 디즈니가 던전앤파이터의 넥슨을 품을 수 있을까.

넥슨 지주사 NXC의 김정주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지분매각 본입찰이 다음달 중순 열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낙찰 결과에 대한 온갖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김 회장이 직접 미국 디즈니사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넥슨 매각과 관련된 설은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24일 오전 증권시장에 미 디즈니가 NXC를 인수한다는 외신이 돌면서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넥슨GT의 주가가 상한가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았다. 넷게임즈 역시 24%가량 뛰었다. 증시를 술렁이게 한 이 소식은 당초 김 회장과 디즈니 간 접촉을 보도한 국내 언론 기사를 오역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넥슨 매각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실제로 디즈니와 같은 대형 미디어그룹이 넥슨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15조원에 달하는 몸값 때문에 증시 관계자들은 자금동원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먼저 후보에 올리는 모습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곳으로 디즈니와 미국계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블리자드 등을 꼽았다. “넥슨이 이들 글로벌 기업을 새 주인으로 만나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이 쉬워지고 세계적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다만 해외 기업이 단독으로 국내 간판 게임사를 인수할 경우 정치적·산업적 후폭풍이 작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정부와 국내 게임 업계가 해외자본의 토종기업 인수에 따른 게임 산업 종속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외 기업 중에서는 중국 텐센트가 입찰 참여 유력후보로 꼽힌다. 중국 텐센트의 경우 이미 넷마블의 3대 주주다. 텐센트는 현금성 자산을 17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어 ‘단기필마’로 뛰어들 여력이 있다. 하지만 외국계 자본에 의한 산업 종속을 우려하는 국내 저항감이 크기 때문에 텐센트 역시 단독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보인다. 대신 넷마블이나 카카오 등 국내 자본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국내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텐센트와 함께 넥슨을 인수하면 관련 게임 콘텐츠의 중국 출시를 텐센트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와 같은 정치적 악재가 터져도 상대적으로 보호막을 얻을 수 있어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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