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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스리랑카 테러는 NZ 모스크 총격 복수…IS 배후 자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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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방부, 1차 조사결과 발표…"사망자 321명"

유니세프 "희생자 중 45명이 아동"

뉴스1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한 가톨릭교회의 폭발현장에서 사제들이 부서진 차량의 잔해를 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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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이던 지난 21일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지난 3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모스크) 연쇄 총격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자행된 것이라고 스리랑카 정부가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 "초기 조사결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총격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제와르데네 장관은 부활절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와 또 다른 지역 이슬람 조직 '자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JMI)'을 지목하며 "이번 테러는 JMI과 함께 NTJ가 저질렀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22일에도 NTJ를 지목하면서 배후에 또 다른 국제 네트워크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스리랑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IS 전투원이 스리랑카에서 미국 주도 연합과 기독교인을 노린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제와르데네 장관은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가 모두 321명으로 늘었고, 수백명이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국은 현재 테러 용의자 40여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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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자폭 테러범. (출처=스카이뉴스 영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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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가 언급한 뉴질랜드 총격 테러는 지난달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의 모스크 2곳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모두 5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주범인 호주 출신 남성은 평소 백인 우월주의 및 이슬람 혐오를 표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21일 교회와 호텔 등에서 모두 8건의 폭발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당일 오전 8시45분부터 9시30분 사이에 3개 도시에 있는 호텔 3곳과 교회 3곳에서 자폭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렸고, 이로부터 5시간 뒤 수도 콜롬보 교외 게스트하우스와 고가도로 근처에서 2건의 폭발이 더 있었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는 스리랑카 폭발 테러로 인한 아동 사망자가 4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희생자 7명 중 1명은 아동인 셈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네곰보의 성 세바스티안 성당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서 아동 27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쳐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이 밖에 동부 바티칼로아 소재 교회에서는 18개월 된 유아를 포함, 모두 13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2100만명 인구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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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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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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