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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에 1.6조 '통큰' 지원…매각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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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이 7대3 비율로 지원 시중은행 불참...금호고속에도 1300억 지원

"충분한 자금지원으로 기업가치 높여야 매각 성공"

뉴스1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4.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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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김도엽 기자 =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연말로 예상되는 매각 완료 시점까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성공적인 매각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3일 영구채 5000억원, 크레딧 라인 8000억원, 스탠바이 LC(Letter of Credit, 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금호그룹과 이르면 이날 중 특별약정을 체결하고 다음 주 초 이를 반영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가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1조6000억원 지원계획은 금호그룹이 애초 요구한 5000억원의 3배에 달하고, 시장에서 예측한 1조원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금호그룹이 발행하는 영구채(금리 7% 초반) 5000억원 어치를 매입해 자금을 직접 지출하고, 1조1000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해 원활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조6000억원을 7대3 비율로 나눠 지원한다.

최재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매각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회사가 충분한 유동성을 가져야 유리하다"며 "우선 영구채 발행금액은 물류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 위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은행이 추가 지원에 난색을 드러냈고, 금호고속이 오는 25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1300억원 주식담보대출 때문에 자금을 조기집행해야 해 산은과 수은만 참여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대한 금융지원(브릿지론, 1300억원)에도 나선다. 금호고속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지분 45.3%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행장은 "금호산업 지배구조가 흔들리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패키지딜을 했다'며 "금호고속 지원이 박 전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지원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그룹은 수정 자구계획에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33.5%)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 권리(대주주의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바 있다. 시장 예상보다 큰 1조6000억원의 지원금액이 과도하고, 경영정상화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이다.

정재경 산은 구조조정본부장은 "임의조건의 지분 처분은 현재 매각조건의 변경까지 고려하는 것"이라며 "현재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신주 유상증자 방식을 함께 진행하는데, 채권단이 매각 무산 시 구주매각을 일부만 하거나 구주매각 조건 완화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그룹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면 이달 말 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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